이스라엘·헤즈볼라 리타니강 일대서 충돌…"베카서 12명 숨져"

기사등록 2026/05/26 23:06:41 최종수정 2026/05/26 23:16:24
[데이르 카눈 알 나흐르=AP/뉴시스] 21일(현지 시간) 레바논 남부 데이르 카눈 알 나흐르 마을에서 장례식이 열려 지난 19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족 모두를 잃은 남성(왼쪽)이 오열하고 있다. 2026.05.22

[베이루트=AP/뉴시스] 이재준 기자 = 이스라엘군이 26일 레바논 전략적 요충지인 리타니강 일대에서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공방전을 펼쳤다. 이스라엘군이 북쪽으로 추가 진격을 시도하는 가운데 벌어진 교전이다.

레바논과 이스라엘군 대표단이 사흘 뒤 미국 워싱턴에서 직접 회담을 개최할 예정인 상황에서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리타니강은 사실상 레바논 내부의 경계선 역할을 해왔다. 미국 중재 휴전이 한 달 넘게 유지되고 있지만 강 남쪽의 넓은 지역은 여전히 이스라엘군 통제 아래 있다.

이날 충돌과 공습 확대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레바논 전역의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격 강화를 승인했다고 밝힌 뒤 이뤄졌다.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안보당국 관계자는 군이 레바논 전선에 추가 대대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밤새 레바논 남부와 동부 베카 계곡 지역의 헤즈볼라 거점 100여 곳을 공격했다고 확인했다. 무기 저장시설과 지휘소, 감시 거점 등을 타격했으며 해당 시설들이 북부 이스라엘 주민과 자국군 공격에 활용됐다고 이스라엘군은 주장했다.

이에 맞서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 지역 주민 거주지와 레바논 남부 일부 점령 지역에 주둔한 이스라엘군을 향해 로켓과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교전과 관련해 레바논 보건부는 베카 계곡 마슈가라 마을에 가해진 공습으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12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테러 활동이 확인된 지역”을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체결된 휴전은 갈수록 형식적인 수준으로 약화하고 있다. 이란은 종전 조건으로 레바논 전선을 포함한 전면적 교전 중단을 요구하고 있어 이란전쟁을 둘러싼 광범위한 평화협상도 복잡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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