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값·분양가 동반 상승…공공분양·분상제 단지로 수요 이동

기사등록 2026/05/27 06:00:00

서울 아파트값 평균 13억4543만원·3.3㎡ 평균 분양가 5838만4000원

교통 개선 기대감·개발 호재 반영 공공분양 단지 내 집 마련 수요↑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7일 서울 노원구의 한 부동산 중개 업소에 매물 광고가 게시돼 있다. 2026.04.07.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수도권 집값과 분양가 동반 상승이 이어지면서 내 집 마련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공공분양이나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기존 주택 가격과 민간 아파트 분양가가 동반 상승하면서 가격 부담이 낮은 공공분양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27일 KB부동산의 5월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주택의 평균 매매가격은 10억39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KB부동산이 지난 2008년 12월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다.

서울 평균 주택가격 상승은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도했다. 이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3억4543만원으로, 전달(13억2965만원)보다 1577만원 올랐다. 올해 1월(12억7503만원)과 비교하면 넉 달 사이 약 7000만원 상승했다. 이달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5억2543만원, 수도권은 7억7018만원으로 집계됐다.

분양가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시장 동향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서울에서 신규 분양된 민간 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는 올해 4월 말 기준 1766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660만6000원)보다 6.35%, 지난해 같은 기간(1376만3000원)보다 약 28% 상승한 수준이다. 이를 3.3㎡ 기준으로 환산하면 5838만4000원으로, 직전 최고치였던 지난달(5489만6000원)보다 348만8000원 높은 금액이다. 이에 따라 분양가는 1월과 3월에 이어 이달에도 역대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서울 인접 수도권 공공분양으로 내 집 마련 수요가 이동하는 흐름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올해 1월 본청약을 실시한 과천주암 C1블록은 일반공급 14가구 모집에 1만1849명이 몰리며 일반공급 기준 846.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시기 본청약을 진행한 남양주진접2 B1블록도 일반공급 73가구 모집에 5724명이 접수해 일반공급 기준 78.4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부동산인포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전국 아파트 1순위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가운데 4곳이 분상제 적용 단지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아크로드서초는 일반공급 30가구 모집에 3만2973명이 몰리며 1순위 평균 1099.1대1의 경쟁률을 기록해 서울 민간분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같은 시기 분양한 인천 서구 불로동 ‘검단호수공원역파라곤(AA36)’도 일반공급 204가구에 6377명이 청약해 1순위 평균 31.3대1로 올해 인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수도권 집값과 민간 아파트 분양가가 동반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은 공공분양과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로 내 집 마련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GTX 등 광역 교통망 확충과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 개발이 예정된 수도권 지역으로 수요 이동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권대중 한성대 경제·부동산학과 석좌교수는 "수도권 집값과 전셋값, 분양가가 동반 상승하면서 교통 개선 기대감과 개발 호재가 반영된 공공분양 단지는 향후 시세 상승 여력까지 기대할 수 있어 실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단지는 청약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0322@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