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미토스 쇼크에 은행들 '긴급소집'…美은행에 협력 요청도

기사등록 2026/05/26 14:01:36 최종수정 2026/05/26 14:34:23

ECB 111곳 감독…미토스 접근 가능한 JP모건 등도

"26일 회의 예정…IT시스템 보안 강화 등 촉구"

[독일=AP/뉴시스] 2023년 5월 23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옛 유럽중앙은행(ECB) 본부 앞에 유로 조형물이 서 있다. 2026.05.26.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가 인공지능(AI)발 해킹 위험에 대응하고자 시중은행들을 긴급 소집했다.

25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CB는 26일 긴급회의를 열고 은행들에 IT시스템 보호 작업을 서두르라고 촉구하는 한편, 앤트로픽의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 등과 같은 AI 보안 모델 심각성도 강조할 계획이다.

ECB 감독위원회 부의장인 프랭크 엘더슨은 "수년간 은행들과 사이버 보안 관련 문제를 논의해 왔으나, AI 발전 속도를 고려할 때 이제는 더 신속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형 소프트웨어 공급업체가 패치를 내놓으면, 그 취약점을 단 30분 만에 역으로 알아내는 것이 가능한 시대"라며 은행들이 소프트웨어 패치 배포 속도를 시장 관행보다 훨씬 빠르게 올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ECB는 이번 회의에서 미국계 은행들이 기술에 접근할 수 없는 유럽 은행들과 정보를 공유할 것도 요청할 계획이다.

앤트로픽은 지난달 AI 보안 모델 미토스가 "모든 주요 운영 체제와 웹 브라우저를 비롯해 수천 건의 취약점을 발견했다"며 "경제, 공공 안전, 국가 안보에 심각한 파장이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미토스가 사이버 범죄 등에 악용될 것을 우려해 '프로젝트 글래스윙'에 참여하는 소수 기업에만 제한적으로 접근을 허용하고 있다.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주로 미국 소재 기업 40여곳이다.

ECB는 월가 은행들의 유럽 법인을 포함해 약 111개의 대형 은행을 감독하는 만큼, AI발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는 국제 공조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앤트로픽이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 요청에 따라 G20 금융안정위원회(FSB) 회원국 및 유럽연합집행위원회 등에 미토스 프리뷰 성능에 대한 고위급 브리핑을 진행하기로 했다는 보도도 지난 18일 나왔다.

FT는 "ECB는 정기회의는 자주 열지만 긴급회의는 비교적 드물다"며 "이번 회의는 전 세계 규제 당국이 AI가 글로벌 은행 시스템에 초래할 수 있는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얼마나 서두르고 있는지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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