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유아교육 무상화…단일화 가능성 열려 있어"

기사등록 2026/05/26 12:13:13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후보, 정견발표

1호 정책으로 '마음회복학교' 설립

현장체험학습비, 등·하교 교통비 지원

[서울=뉴시스] 정 후보는 26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정견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제공) 2026.05.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예빈 기자 =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학생과 교직원의 마음건강을 책임지겠다며 '마음회복학교'를 1호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아교육 무상화와 등·하교 교통비 지원 등을 통해 공교육의 책임 범위를 확장하겠다는 의지도 함께 강조했다.

후보 난립으로 8파전 양상이 된 이번 선거에서 막바지까지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정 후보는 26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정견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제가 만들고자 하는 서울교육의 방향은 분명하다"며 "배움이 행복한 학교, 학생 한 명 한 명도 포기하지 않는 공교육, 학부모의 부담을 덜고 교사의 자존심을 지키는 서울교육"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서울교육은 성적뿐만 아니라 학생의 삶과 마음까지 책임져야 한다"며 1호 정책으로 '마음회복학교' 설립을 제시했다. 마음회복학교는 정서적 위기를 겪는 학생들을 위한 전문 심리치유 특화 위탁형 대안교육기관으로, 이를 통해 촘촘한 학교 마음건강 체계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문상담 교사 배치와 권역별 정서·심리치료지원센터 확대도 공약에 포함됐다.

유아교육 완전 무상화와 현장체험학습비 지원도 약속했다. 그는 "의무교육의 의미를 재정립하고 나아가서 기본교육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며 "적어도 3~5세 유아교육 단계부터 모든 국민들이 형평성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학교와 집의 거리와 관계없이 누구나 쉽게 학교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어떤 학생은 걸어 다니고, 어떤 학생은 차를 타고 다니는 것에 관한 최소한의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금 살포성 공약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유아 무상교육의 경우 면밀히 분석해 보면 약 400억원 정도의 예산이 추가로 필요한데 시 정부 또는 구청과의 협력을 전제로 추진하면 별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기초학력 강화 방안으로는 자신의 1호 결재 안건이었던 '서울학습진단성장센터'를 서울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하고 기초학력 전문교사를 단계적으로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느린 학습자, 난독·난산 학생,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에 대한 맞춤형 지원도 강화하고, 특수학교·특수학급 확충과 과밀·중증 특수학급 1교실 2교사제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진보 진영에서만 세 명이 가운데, 단일화의 문은 계속 열어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후보는 "서울교육에는 단일화 경선 과정에 누구나 승복하고 힘을 합친 아름다운 전통이 있었다. 선거 직전까지 그런 전통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민주주의는 선거를 통해, 선거에 대한 승복을 통해 이뤄진다. 그게 우리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민주주의의 제1원칙이다"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단일화 가능성은 언제든지 열려있다"며 "심지어는 중도·보수적인 인사들까지도 언제든지 저와 소통하면서 서울교육을 위해서는 열린 자세로 논의하고 좋은 정책들은 받아들이면서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학내 성폭력 의혹을 제보한 뒤 전보·해임된 교사 지혜복씨에 관해서는 "법률이 허용하는 선에서 가장 빨리 복직 조치를 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의 교육교부금 개편 시도에 대해서는 "큰 걱정은 없다"며 "기획예산처 장관과도 두 차례 만나 지방교육재정이 왜 안정적으로 확보돼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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