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김용범 3高 발언' 공방…여 "수박 겉핥기식 이해력" 야 "곡학아세"

기사등록 2026/05/25 19:30:52 최종수정 2026/05/25 19:47:17

김용범, 페이스북에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은 성공의 비용"

장동혁 "정책 책임자 고민 아니야…끝까지 곡학아세 고민"

민주 "국정철학…野, 수박 겉핥기식 이해력 인지 못해" 반박

[울산=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용범 정책실장이 지난 13일 울산 동구 호텔현대 바이 라한 울산에서 열린 K-조선 미래비전 간담회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5.13.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신재현 전상우 기자 = 여야가 25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은 성공의 비용' 발언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이 "현실 왜곡"이라고 비판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수박 겉핥기식 이해력"이라며 맞불을 놓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경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정책 책임자 고민은 아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곡학아세 고민"이라고 적었다.

장 대표는 "쌀값, 채소값, 고기값 다 올라도 밥값은 올리지 못해 직원을 내보내야 하는 식당 사장님에게 '도약의 마찰음'이라고 설명해봐라"며 "전조가 아니라 이미 위기"라고 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일부 대기업의 성과를 대한민국 경제 전체의 온기로 포장해서는 안 된다. 반도체와 AI(인공지능) 기업의 실적 호조로 명목성장률이 10%에 육박하니, 경제 전반에 큰 문제가 없다는 식의 인식은 심각한 현실 왜곡"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출 이자에 허리가 휘는 소상공인과 장바구니 물가에 한숨짓는 서민들의 고통이 ‘성공의 비용’으로 정당화될 수는 없다. 정부의 무능을 감추기 위한 전형적인 말장난이자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은 "수박 겉핥기식 이해력에 바늘 구멍식 경제관,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 철학을 헐뜯기 전에 자신들의 안목부터 길러야 한다"고 반박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남긴 성공의 비용 게시글의 성격은 이재명 정부에서 이뤄낸 여러 경제적 성과를 토대로 우리 경제가 지녀온 대내외적 특징과 한계를 고찰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안한 국정철학"이라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국민의 고통을 성공의 비용쯤으로 받아들이라는 것이냐며 공세를 펴고 있다. 자신들의 수박 겉핥기식 이해력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국민의 이해력을 무시하지 않고서야 이런 입장을 낼 수는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조승래 사무총장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은 이제 기본적으로 경제 정책을 펴 나가는 데 있어서 대외적 여건이나 환경, 경제 주체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부터 혼동하는 무능력한 집단이 돼 버린 것 같다"며 "그렇게 해석력이 떨어져서 좋은 정책을 만들 수 있겠나"라고 했다.

앞서 김 실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오늘의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은 한국경제가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수반되는 성공의 비용"이라고 적었다.

김 실장은 "금년 한국 경제는 물가상승분을 포함한 명목성장률이 10%에 육박하는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반도체·AI 분야의 기업실적 폭발이 교역조건을 개선하고 수출단가를 끌어올리면서 기업이익, 임금, 자산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흐름이 형성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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