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있는 통성이 돋보이는 미산제 '수궁가'
내달 6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은 오는 6월 6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완창판소리 - 박성희의 수궁가'를 공연한다. 박성희 명창이 선보이는 네 번째 '수궁가' 완창 무대다.
박 명창은 9세 때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보유자 김소희 명창에게 소리를 배웠다. 이후 부산대 예술대학에서 국악 이론을 전공하고 1990년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에 타악 파트로 입단해 활동했다. 그러다 박초월 명창의 제자인 전정민 명창을 스승으로 삼아 본격적인 판소리 세계로 들어섰다.
1998년 '흥보가'를 처음 완창한데 이어 2001년 '수궁가'를 완창했다. 2010년 전남 장흥 전통가무악 전국제전 판소리 분야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2011년과 2015년 '수궁가' 완창을 다시 선보이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미산제 '수궁가'를 담은 판소리 음반을 제작하기도 했으며, 현재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지도위원과 부산예술대학 외래교수로 활동하며 후학 양성과 전통 판소리 계승에 힘쓰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 박성희 명창은 미산제 '수궁가'를 부른다. '수궁가'는 병든 용왕을 위해 토끼의 간을 구하러 세상에 나온 자라가 토끼를 용궁으로 유인했으나, 재치를 발휘한 토끼가 위기를 극복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미산제는 '수궁가'의 여러 유파 중 송흥록-송광록-송우룡-유성준-정광수-박초월로 이어진 소릿제다. 힘 있는 통성과 우조 성음이 중심이 되는 동편제 계보로, 미산 박초월 명창이 애원성의 서편제 소리를 가미해 '수궁가'를 자신만의 색으로 재해석했다.
박 명창은 "소위 소리의 불모지라 불리는 부산에서 소리꾼으로서 무대를 지켜오던 중, 국립극장 6월 완창판소리 무대를 오르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무대를 통해 뒤를 이을 여러 제자, 후배들에게 등대처럼 앞을 밝혀주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고수로는 부산예대 한국음악과 교수 신문범과 전북 무형유산 판소리 장단 보유자 조용안이 함께하며, 해설과 사회는 성기련 서울대 교수가 맡는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판소리 한바탕 전체를 감상할 수 있는 대표 상설공연이다. 1984년 12월 '신재효 타계 100주기 기념'으로 처음 기획됐으며, 1985년 3월 정례화된 이래 현재까지 41년간 340회 공연을 이어오며 판소리 완창 공연으로는 최장·최다를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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