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1군 복귀 후 10경기에서 타율 0.364 맹타
선두 최형우 맹렬히 추격하며 '안타왕' 탈환 도전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손아섭이 우여곡절 끝에 다시 정상궤도에 올랐다. 트레이드도, 2군행도 꺾지 못한 그의 의지는 '통산 안타왕'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손아섭은 26일 기준으로 5월 치른 2026 신한 쏠 KBO리그 9경기에서 타율 0.364(33타수 12안타) 5타점 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15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의 손아섭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시즌 개막 직전 원소속팀인 한화 이글스와 계약 기간 1년, 연봉 1억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으며 선수 생활을 연장한 그는 남다른 의지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지난 3월28일 개막전에 교체로 출전해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던 그는 줄곧 2군에 머물며 귀중한 시간을 흘려보냈다.
새로운 소속팀에서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달 14일 두산으로 트레이드된 그는 이적 첫날부터 홈런포를 날리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으나, 이후에는 좀처럼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손아섭은 두산 이적 후 치른 11경기에서 타율 0.114(35타수 4안타)로 부진하며 결국 지난달 29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1년 새 두 번이나 유니폼을 갈아입는 충격요법에도 손아섭은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그 사이 최형우(삼성 라이온즈)에게 통산 안타왕 타이틀마저 뺏겨버리며 손아섭은 스포트라이트에서 한발 물러나는 듯했다.
그러나 손아섭은 보름 만에 완전히 다른 타자가 돼 돌아왔다.
지난 14일 1군 엔트리에 복귀한 손아섭은 5월 10경기에서 5차례나 멀티 히트를 터트리며 확연히 살아난 타격감을 자랑했다. 지난주 주간 타율은 0.412까지 찍었다.
이달 퓨처스(2군)리그 10경기에서 타율 0.280(25타수 7안타) 1홈런 8타점 4득점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손아섭은 1군 복귀 후로도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더불어 그가 빠르게 안타 기록을 쌓기 시작하며 통산 안타왕 경쟁에도 다시 불이 붙었다.
현재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는 최형우다. 그는 지난 3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4안타를 뽑아내며 손아섭을 제치고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불혹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3할 중반대 타율을 달리는 최형우는 이날 기준 2643안타를 기록 중이다.
스퍼트를 올린 손아섭도 다시 바짝 추격 중이다. 손아섭은 최형우의 기록에 단 9개 뒤진 2634안타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타격 기계' 김현수(KT 위즈)도 조용히 경쟁에 가세했다.
5월 들어 다소 기복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김현수는 올 시즌 56개의 안타를 추가하며 통산 2588안타를 쌓았다.
지난해(144안타)보다 빠른 페이스로 안타 기록을 더하고 있는 만큼 김현수의 선두권 진입도 충분히 예상 가능한 상황이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최형우의 독주가 예상됐던 통산 안타왕 경쟁은 어느새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세 베테랑 타자의 아름다운 경쟁은 올 시즌 KBO리그 팬들이 주목해야 할 또 하나의 볼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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