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천·김창규 제천시장 후보, 토론회서 날선 공방
[제천=뉴시스] 이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상천 후보와 국민의힘 김창규 후보가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법정 토론회에서 상대 후보에 대한 치열한 인성 검증을 벌었다.
25일 KBS청주가 생중계한 토론회에 이 후보는 김 후보의 부실한 공약 이행과 가정폭력 논란을, 김 후보는 이 후보의 폭행 전력과 부적절한 언행 등을 집중 부각하면서 서로를 깎아내렸다.
이 후보는 "김 후보는 (민선8기에서)약속한 10대 공약을 하나도 해내지 못했다"며 "공신력 있는 기관의 공약 이행 평가마저 부정하는 태도는 안타깝다"고 공격했다.
김 후보도 "공약이라고 해도 시민에게 불이익을 줄 것 같으면 폐기해야 한다"면서 "이 후보가 민선 7기 때 추진한 의림지뜰 자연특구사업 때문에 (민선8기가)많은 애를 먹었다"고 역공했다.
이어 김 후보는 "반칙 없이 페어플레이 하려고 노력했다"고 운을 뗀 뒤 "가정사 관련 불법 기사가 나오자, 때를 만난 듯하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가정폭력을 당했다는 전 부인의 주장이 담긴 인터넷매체 기사를 이 후보 측이 선거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가 일반 시민 신분인 이 후보가 (민선 8기때)제천시 관련 행사 등에 참석해 공무원들을 꾸짖고, 시청 국장 시절 시의원을 폭행한 사실까지 소환하자 이 후보는 일부 주장을 부인하면서도 "내가 누구처럼 마누라를 상습폭행했나"라고 되받으면서 논쟁이 더 격화했다.
이 후보는 "사사로운 가정사까지 이야기하는 것은 참아왔다"며 '그 입에서 나온 말은 모두 사기다, 맞을까 봐 한 마디도 못하고 살았다' 등 김 후보 전 부인의 녹취록 워딩을 일일이 열거하면서 공세를 강화하기도 했다.
감정의 골이 깊어지자 김 후보는 "(이 후보를)고소·고발하겠다" 발끈했으나 이 후보는 "거짓말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하고 있다"며 더 몰아붙였다.
공약 검증 문답에서 김 후보의 중앙시장 재건축 공약에 관해 이 후보가 조목조목 의문을 제기하자 김 후보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몽니만 부리다면, 일은 언제 할 것인가"라고 일축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이 후보는 "(김 후보의)경로당 점심제공 사업을 그대로 이어받아 반찬 하나라도 더 따뜻하게 챙기겠다"며 보수 성향 노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폭력적이고 부패한 사람은 부적격하다"며 이 후보를 거듭 겨냥한 뒤 "정책과 실천으로 시민의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말을 맺었다.
두 여야 후보는 6·3지방선거에서 2022년에 이은 리터매치를 하게 된다. 당시 김 후보는 3만1295표, 이 후보는 2만8670표를 각각 득표했다. 김 후보가 2625표 차로 현직 시장이었던 이 후보를 누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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