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매체 "이란·美 MOU 막판 이견…동결자산 안 풀리면 합의 없다"

기사등록 2026/05/25 15:48:14 최종수정 2026/05/25 15:52:24
[테헤란=AP/뉴시스] 지난 19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산하 준군사 자원민병대 바시즈 소속 여성 대원(왼쪽)이 여성들에게 AK-47 계열 돌격소총 다루는 법을 설명하고 있다. 2026.05.21.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휴전 연장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놓고 막판 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란 매체들은 미국과 일부 조항을 두고 이견이 여전하다고 전했다.

협상 정보에 정통한 소식통은 24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에 이란은 미국에 대해 어떠한 호의도 갖고 있지 않으며 모든 협상을 깊은 불신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합의에 이른다고 하더라도 이란은 미국의 약속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소식통은 "이란은 미국에 어떠한 호의적 감정(goodwill)도 갖고 있지 않으며, 파키스탄 중재자를 통해 이루어지는 메시지 교환은 항상 미국 정부에 대한 불신 속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아직까지 최종적 이해(합의)에 도달하지 못했으며 일부 조항들에 대한 이견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설령 초기 단계의 이해(예비 합의)에 이르더라도 이란이 미국에 대한 시각을 바꿨다거나 트럼프 행정부가 자기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고 신뢰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했다.

그는 "미국은 협상에서 매우 나쁜 전력을 가지고 있다. 이는 불신을 강화하고 굳건히 만든다"며 "따라서 설령 이해가 성사된다 할지라도 이란은 합의 이후 전 과정에서 미국의 행동을 감시할 것이다. 만약 그 단계에서 미국이 약속을 어길 경우, 이란은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지렛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스님은 같은날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넘기기 전까지 미국이 이란 동결자산을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스라엘 언론 보도에 대해 "이란은 동결자산 해제와 핵물질 문제를 연계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고 부인했다.

타스님은 자체 입수한 정보를 토대로 "이란은 어떤 예비 합의가 발표되면 그 즉시 동결자산 일부가 완전히 이란이 사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풀려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이란은 현 단계에서 핵 문제의 세부 사항에 관해 어떠한 약속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동결자산 해제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란의 레드라인 중 하나가 침해되는 것이고 합의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타스님은 이날 "일부 대화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동결자산 해제 문제를 포함한 일부 이해 조항에서 미국의 방해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여전히 이해가 무산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란은 국민의 권리를 실현하기 위한 자신의 레드라인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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