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허용한 안타 1개가 아니었다면 KBO리그 최초 퍼펙트라는 대기록도 쓸 뻔했다.
양창섭은 24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26 신한 쏠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안타 1개만 허용하고 6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볼넷이나 몸에 맞는 공도 하나도 내주지 않으며 삼성의 10-0 승리를 이끈 양창섭은 2018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완봉승을 수확했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완봉승을 거둔 것은 양창섭이 두 번째다. 앞서 KIA 타이거즈 아담 올러가 4월 24일 광주 롯데전에서 시즌 1호 완봉승을 따냈다.
무사사구 완봉승은 2025년 7월 26일 삼성의 아리엘 후라도가 수원 KT 위즈전에서 달성한 이후 약 10개월 만에 나왔다. 삼성 투수의 완봉승도 후라도 이후 양창섭이 처음이다.
삼성 토종 투수가 완봉승을 거둔 것은 2020년 9월 1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최지명(개명 전 최채흥)이 기록한 이후 약 5년 8개월 만이다.
양창섭은 또 KBO리그 역대 47번째 1피안타 완봉승의 주인공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2024년 6월 25일 LG 트윈스의 케이시 켈리가 잠실 삼성전에서 달성한 이후 약 1년 11개월 만에 나온 기록이다.
삼성 투수의 1피안타 완봉승은 성준이 1993년 6월 19일 사직 롯데전에서 기록한 이후 33년 만이다.
102개의 공으로 9이닝을 책임진 양창섭은 최고 시속 150㎞에 이르는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던지며 롯데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양창섭이 출루를 허용한 것은 3회말 선두타자 장두성에 우전 안타를 맞은 것이 유일했다.
3회 안타를 맞은 양창섭은 이후 폭투를 범해 2사 2루의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황성빈에 2루수 땅볼을 유도해 실점을 막았다. 이후부터는 한 타자도 내보내지 않았다.
롯데 선발 엘빈 로드리게스가 허리 경직 증세로 1이닝 만에 강판된 가운데 삼성 타선도 활발했다.
1회초 1사 1루에서 구자욱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시즌 6호)을 작렬해 기선 제압에 성공한 삼성은 2회초 무사 1, 3루에서 이재현이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더했다.
3-0으로 앞서가던 삼성은 7회 3점을 추가했다. 7회초 1사 2루에서 김지찬이 중전 적시타를 날렸고, 이후 2사 1, 2루에서 최형우와 르윈 디아즈가 연달아 적시타를 뽑아냈다.
삼성은 8회초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김지찬, 김성윤의 연이은 내야 땅볼과 박승규의 적시 3루타, 최형우의 중전 적시 2루타가 연이어 나와 대거 4점을 추가, 승부를 갈랐다.
이번 롯데와의 3연전을 2승 1패로 마친 삼성은 28승 1무 18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롯데는 19승 1무 26패로 8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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