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숨어있던 3261㎡ 공간 활용
미디어아트·K패션 전시·런웨이 운영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서울시는 40년간 일반에 공개되지 않다 2023년 시민에게 열린 서울광장 지하공간을 올해 10월 K콘텐츠 문화·체험 플랫폼으로 개장하는 것을 목표로 조성한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공간은 폭 9.5m, 길이 335m, 규모 3261㎡다. 지하철 2호선 선로 상부와 전국 최초로 조성된 지하상가 하부 사이에 있는 유휴공간으로, 1980년대 초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시는 2023년 9월 이 공간을 시민에게 공개하고 탐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후 공간 안전성, 운영 방식, 민간 참여 가능성 등을 검토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이 공간을 단순 전시장이 아닌 시민과 관광객이 머물고 체험하며 관람할 수 있는 도심형 문화·체험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긴 지하 터널 벽면과 구조물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전시, 관람객 움직임에 따라 화면과 음향이 반응하는 체험형 콘텐츠 등이 운영된다. 콘크리트 벽면과 기둥 등 기존 지하공간의 질감도 전시 배경으로 활용한다.
터널처럼 이어진 공간 특성을 살려 K패션 전시와 런웨이, 브랜드 쇼케이스도 열 계획이다. K팝 아티스트 굿즈와 영상 콘텐츠, 버추얼 아이돌 세계관을 결합한 팝업스토어도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구조적 제약이 큰 공간인 점을 고려해 서울교통공사와 환기·소방·피난시설 등을 조성하고 있다. 설계와 시공, 안전관리 전반도 점검하며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공사가 끝나면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 있는 출입구를 통해 이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운영은 K콘텐츠 기반 실감형 콘텐츠 기획·제작 업체인 '크리에이티브 멋'이 맡는다. 서울시는 공공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민간운영자는 콘텐츠 기획·운영 역량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김용학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3년 전 공개해 확장 가능성을 확인한 지하 유휴공간을 더 많은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미래형 문화공간으로 전환하는 단계"라며 "앞으로 강동역, 가산디지털단지역 등에서도 각 공간의 특성에 맞는 펀스테이션을 준비해 시민 일상 속 새로운 활력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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