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대신 국내로" 유류할증료 부담에 캠핑용품·먹거리 매출 '쑥'

기사등록 2026/05/22 10:49:01

고물가·항공료 부담 탓 여행 수요 이동

간편 먹거리 매출↑ 중고 거래도 활발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17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6 캠페어 대구’를 찾은 관람객들이 캠핑용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6.04.17. lmy@newsis.com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국제선 유류할증료 부담이 커지면서 국내 여행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캠핑 관련 먹거리 소비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고물가 상황 속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적은 국내 캠핑 수요가 확대되면서 관련 소비가 전방위로 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캠핑 수요 증가와 함께 캠핑장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먹거리 판매가 늘고 있다.

SSG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수입육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다양한 부위를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국산 돼지고기와 소고기 매출도 각각 14%, 10% 늘었다. 캠핑장에서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곱창·닭발 등 안주류 매출 역시 20% 증가했다.

캠핑 다음 날 아침 식사나 간편식 수요가 늘면서 냉장면류 매출도 18% 증가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캠핑 문화가 단순 야외활동을 넘어 '먹거리 중심 여가 소비'로 자리잡으면서 육류와 간편식 소비가 함께 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을 찾은 여행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6.05.04. jhope@newsis.com

통상적으로 4~5월은 캠핑 성수기로 관련 상품 판매가 증가하는 시기다. 다만 올해는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 여파가 겹치며 해외여행 비용 부담이 커졌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 4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18단계까지 상승했고, 5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33단계까지 오르며 장거리 노선 중심으로 여행 비용 부담이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항공권 가격 자체뿐 아니라 유류할증료와 환율 부담까지 겹치면서 소비자들의 여행 수요가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낮은 국내 여행과 캠핑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에는 장거리 해외여행 대신 근교 캠핑이나 차박 형태의 단기 여행을 선호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가족 단위 여행객뿐 아니라 젊은세대를 중심으로 '가성비 여행' 수요가 확대되면서 캠핑 관련 소비가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30일 인천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6 국제아웃도어캠핑&레포츠페스티벌 (고카프)'를 찾은 관람객들이 텐트를 살펴보고 있다. 2026.01.30. amin2@newsis.com

중고거래 시장에서도 캠핑 관련 상품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캠핑 장비 특성상 초기 구매 비용이 높은 만큼 중고 거래를 통해 비용 부담을 줄이려는 실속 소비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당근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부터 5월 20일까지 캠핑 키워드 거래완료량은 직전 기간(2월10일~3월31일) 대비 36.5% 증가했다. 같은 기간 텐트 거래는 31.8%, 캠핑테이블은 32.9% 늘었다. 캠핑냉장고 거래완료량은 127.8% 급증했다.

검색량 증가세도 뚜렷했다. 캠핑 키워드 검색량은 33.2% 늘었고 캠핑의자는 111.7%, 캠핑테이블은 87.3%, 캠핑냉장고는 144.4% 증가했다.

특히 캠핑냉장고는 여름철을 앞두고 차박·장기 캠핑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고가 제품인 만큼 새 제품보다 중고거래를 선호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캠핑 수요는 크게 늘었다. 올해 4월1일부터 5월20일까지 캠핑 키워드 거래완료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3%, 텐트 거래는 28.5%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과거처럼 고가 장비를 새로 구매하는 방식보다는 필요한 품목만 중고로 구매하고 먹거리 소비에 집중하는 형태로 캠핑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와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해외여행 경비 부담이 커지면서 국내 근교 여행이나 캠핑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식품부터 캠핑용품까지 전반적으로 가성비 중심 소비가 확대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17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6 캠페어 대구’를 찾은 관람객들이 캠핑용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6.04.17. lm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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