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전 대전시장 "내려 놓으니 보이는 것은 '경청'"

기사등록 2026/05/16 14:35:53

출판기념회, 정치인 등 대거 참석 건재함 보여

박범계 "저는 많은 서운함을 드렸던 사람"

황운하 "정치검찰에 의해 큰 피해 입어"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권선택(왼쪽) 전 대전시장이 15일 서구 둔산동 팔레드오페라에서 '다시 경청'을 주제로 출판기념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허태정 시장후보, 박범계 의원, 송영길 전 대표 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6.05.15. joemedia@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권선택 전 대전시장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인사들의 발언이 정가에서 회자되며 여운을 남기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권 전시장은 15일 오후 대전시청 인근 팔레드오페라에서 '다시 경청'을 주제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6·3지방선거 출마자와 유력 정치인, 지지자 등이 대거 참석해 건재함을 보였다.

그와 여러 경로로 인연을 맺었던 인사들이 차례로 올라 축사를 했다. 권 전시장에 대한 미안함과 애틋함, 당내 원로로서의 역할을 기대하는 발언이 이어졌는데 정치적 의미가 있는 발언들도 적지 않았다.

박범계(대전 서구을) 국회의원은 "저는 권 시장님에게 많은 서운함을 드렸던 사람"고 운을 뗏다. 그러면서 "얼음이 녹듯 우리는 함께 동지가 됐고 민주당의 한 팀"이라며 "이제 서운함을 풀어달라"고 했다.

박근혜 정부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수사로 징역형을 받은 권 전 시장이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장관에 임명된 박 의원의 도움으로 특별사면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추진되지 못한데 대한 미안함을 전한 것이다.

정작 2024년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되는데는 당시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으로 대전고 후배인 이장우 시장의 도움이 있었다. 민주당 복당은 지역구(중구) 일부 인사의  반발로 번번이 좌절됐고 지난 2월 말에야 확정됐다. 복당이 늦어지면서 결국 이번 지선에도 출마하지 못하게 됐다.

검찰개혁을 강력 주장해온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은 행사장을 찾은 송영길 전 대표와 권 전시장을 '동병상련'으로 비유하며 "정치검찰에 의해 큰 피해를 입었다"고 위로하고 "다시 일어서 축적된 경륜의 빛을 발휘할 기회가 올 것"이라고 덕담해다.

권 전 시장 재임시 행정부시장을 지냈던 이재관(충남 천안시을) 의원은 "권 전 시장은 공직자들 사이에선 신화와 같은 분"고 평가하면서 아프리카 속담을 인용하며 "후배들에게 도서관 같은 귀한 가르침을 주신다"고 했다.

권 전 시장 임기중 시의원으로 활동했던 박정현(대전 대덕구) 의원은 "저에겐 큰 나무였다"면서 "권 전시장이 시민의견을 듣는 기획을 했었고, 그 것을 허태정 시장도 이어받았다"고 회고했다.

허태정 시장 후보는 "권 전 시장은 처음 공직을 시작할 때 함께 하신 특별하신 분"이라고 했고, 장철민(대전 동구) 의원은 "시장님이 잘 이끌어주시면 열심히 따르겠다"고 했다.

주요 인사들의 축사가 끝난 뒤 연단에 오른 권 전시장은 "여러가지 감정이 스친다. 10년간 엄혹한 세월을 보내면서 때론 몸이 망가지고 정신적으로 힘들었는데 성원해줘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힘들때마다 책을 읽고 글을 썼는데 내려놓으니 보이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경청' 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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