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추가 협상문 닫혔다…긴급조정·가처분에 쏠린 눈

기사등록 2026/05/15 10:50:51

노조 "6월7일 이후 협의할 의사 있다"

사측 추가 대화·중노위 사후조정 '거부'

김정관 "파업시 긴급조정도 불가피"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상 사후조정 마지막날인 13일 성과급 지급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노사 협상이 결렬되면서 21일로 예정된 총파업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은 이날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본사 모습. 2026.05.13. jtk@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삼성전자 노조가 사측의 추가 대화 제안에 대해 "6월7일 이후 협의할 의사가 있다"며 거부하면서 오는 21일 총파업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앙노동위원회가 제안한 16일 사후조정도 사실상 거부하면서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과 법원의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결과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노조에 추가 대화를 제안했고,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까지 성과급 상한 폐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답이 있으면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사측은 이날 노조에 보낸 공문을 통해 "협상 타결을 바라는 임직원과 주주, 국민의 바람에 부응해 조건 없이 다시 만나 대화할 것을 거듭 제안한다"고 밝혔다.

다만 사측은 노조의 성과급 투명화와 상한폐지, 제도화 요구에 "회사는 지난 3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에서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는 재원을 영업이익 10%와 경제적 부가가치(EVA) 20% 중 선택하는 투명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며 기존 입장을 전달했다.

성과급 상한 폐지와 제도화 요구도 "기존 OPI 제도를 유지하면서 추가로 상한이 없는 특별보상 제도를 신설해 보다 유연한 제도화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사측이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자 노조는 "(총파업이 끝나는)6월7일 이후 협의할 의사가 있다"며 파업 강행 뜻을 밝혔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헌법이 보장한 권리를 잘 이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노사간 추가 협상문이 닫히면서 삼성전자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총파업이 현실화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날 기준 삼성전자 총파업 참여 예상 인원은 4만5769명이다.

업계에서는 사측이 법원에 신청한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결과와 정부의 긴급조정권이 향후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정부는 그동안 긴급조정권 발동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지만,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만약 파업이 발생한다면 긴급조정도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평택=뉴시스] 김근수 기자 =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조합원들이 2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앞에서 열린 투쟁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4.23. photo@newsis.com
노조가 중노위의 추가 사후조정 제안도 거부한 만큼 긴급조정권 발동 여부를 검토하고 나설 가능성도 있다.

긴급조정권은 쟁의행위가 국민경제를 현저히 해할 우려가 있을 때 고용노동부 장관이 발동할 수 있는 예외적 절차다. 발동 시 노조는 즉시 30일 간 파업을 중단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노조가 예고한 대로 오는 21일부터 6월7일까지 총파업이 진행될 경우 삼성전자의 직간접 피해액이 100조원에 달할 것이란 추산도 나온다.

이미 재계에서는 "긴급조정권 발동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고 높아지고 있다.

사측이 신청한 가처분 결과는 늦어도 노조 파업 예정일 하루 전인 20일까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수원지법은 사측의 가처분 신청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심문기일을 진행하며 노사의 입장을 들었다.

법조계와 산업계에서는 가처분 결과가 나오더라도 노조의 총파업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처분이 인용되더라도 안전 보호 시설과 일부 필수공정에 대한 쟁의행위만 금지될 가능성이 높아 이와 관련된 업무 인력(약 10%)을 제외한 나머지 조합원들은 파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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