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李 대통령, 권익위 쥐고 '헬기 이송 특혜'에 셀프 면죄부"

기사등록 2026/05/09 13:34:19 최종수정 2026/05/09 13:38:03

"이제는 공소 취소에 병적으로 집착"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5.08.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은 9일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지난 2024년 흉기 피습 당시 불거진 이른바 '응급 헬기 이송 특혜' 논란과 관련, 처리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가 발표한 것을 두고 "이 대통령이 권익위를 쥐고 셀프 면죄부를 줬다"고 비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누가 테러범을 동원해 이 대통령에게 흉기살인을 시도했나"라며 "이 대통령이 증명하지 못한 일들에 대해 '살인'이라는 극단적 표현을 단정적으로 동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익위는 전날 이 대통령 흉기 피습 사건과 관련, '응급 헬기 이송 특혜 논란'을 의료진의 행동강령 위반으로 판단한 것은 부적절하며 이 과정에서 당시 권익위 사무처장의 부적절한 개입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엑스(X·구 트위터)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기사를 공유하며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검찰의 조작 기소를 통한 사법살인, 테러범을 통원한 흉기 살인, 조작 언론을 동원한 명예살인, 이 위중한 3대 살해 위협으로부터 국민, 곧 하늘이 저를 살려 주셨으니 제 목숨은 이제 온전히 국민의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송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SNS에 살인, 목숨, 마지막 한순간처럼 극단적인 단어들이 서슴없이 튀어나오는 모습에 국민은 숨이 턱 막히는 심정"이라며 "이 대통령이 본인이 겪은 피습 사건마저 '조작기소 사법살인'을 운운하며 셀프면죄를 위한 공소취소 강행 빌드업의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공소취소 특검법 강행의 배후에는 이 대통령 본인의 간절한 의지가 있다는 것을 새삼 절감하게 된다"며 "국민도, 하늘도 자기 죄를 자기가 직접 사하겠다는 사람을 심판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권익위를 겨냥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통령의 과거 치부를 지워주기 위해 국가기관이 스스로 '기억 세탁소'를 자처한 것"이라며 "결국 정권 입맛 맞춤형 과거 세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당시 이 대통령은 국내 최고 수준의 권역외상센터를 갖춘 부산대병원을 뒤로한 채, 응급 헬기를 '콜택시'처럼 불러 서울로 향했다"면서 "지역 의료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의료 전달 체계의 근간을 흔든 행위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 과연 권익위가 말하는 정상화인가"라고 반문했다.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은 셀프 범죄 세탁, 셀프 우상화를 멈추고 중단된 재판부터 받으라"며 "권익위 정상화라는 명목으로 권익위를 입맛대로 쥐고 흔들어 본인의 '헬기 특혜 이송'에 면죄부를 줬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아예 정당한 법의 심판마저 '사법 살인'으로 포장하며 공소취소에 병적으로 집착하고 있다"며 "범죄자가 핍박받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더니, 아예 하늘이 선택한 구원자인 양 셀프 우상화, 사이비교주가 되겠다고 나선 것인가"라고 했다.

윤상현 의원도 "국가 기관을 동원해 과거의 과오를 지워낸 결과가 어떻게 하늘의 뜻이 될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정권의 입맛에 맞춰 국가 기관의 판단이 180도 뒤집힌 것은 명백한 권력의 사유화이자 법치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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