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대회 상금 두고 갈등'…테니스 스타들, '보이콧' 움직임

기사등록 2026/05/08 12:27:10
[로마=AP/뉴시스] 얀니크 신네르. 2026.05.07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테니스 메이저대회 상금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불만을 가진 테니스 스타들은 대회 보이콧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8일(한국 시간) 영국 BBC와 ESPN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고 있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에 참가 중인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는 "보이콧을 이야기하는 선수들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신네르는 "우리가 시작해야할 지점이 바로 거기다. 이 문제(상금 문제)는 너무 오래 지속됐다"고 지적했다.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전날 공개적으로 메이저대회 상금 문제를 지적하고 나선 것을 옹호한 발언이다.

함께 열리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 출전한 사발렌카는 상금 문제를 둘러싼 갈등 때문에 "선수들이 어느 시점에 메이저대회 중 하나를 보이콧할 것"이라고 주장해 화제를 모았다.

남녀 세계랭킹 톱10 선수들은 4대 메이저대회 주최 측에 수익 배분 확대를 골자로 하는 공개 서한을 지난해 3월 보냈지만,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다.

프랑스오픈 주최 측은 지난달 올해 대회 총 상금을 6170만 유로(약 1060억원)로 지난해 대비 10%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530만 유로 증가한 금액이다.

그러나 BBC는 "올해 두 번째 메이저대회 프랑스오픈의 상금은 대회 수익의 9.5%에 불과하다"고 소개했다.

ATP, WTA 투어 대회의 22%와 비교해 낮은 수치다.

메이저대회도 수익의 22%를 상금으로 배분해야한다는 것이 선수 측의 주장이다.

US오픈이 전년 대비 20%, 올해 1월 호주오픈이 16% 상금을 올렸지만, 선수들은 여전히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신네르는 "우리는 돌려받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제공하고 있다"며 "상위 랭커만의 문제가 아니라 남녀 선수 전체의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다른 스포츠에서 정상급 선수들이 서한을 보내면 48시간 내에 답변은 물론 만남까지 이뤄졌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물론 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결국 존중의 문제다. 우리는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노 느낀다"고 말했다.

베테랑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는 "다른 선수들은 항상 내가 지지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 주제에 대해 더 많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 반갑다"고 힘을 실었다.

여자 세계 4위 코코 고프(미국)는 "모두가 하나로 움직이고 협력한다면 보이콧에 합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이콧과 관련해 신네르는 말을 아꼈다. "미래는 예측할 수 없으며 장담하기 어렵다"고 했다.

과거에도 테니스 선수들이 집단 행동을 한 적이 있었다. 1973년 ATP 랭킹 상위 81명의 선수가 유고슬라비아 선수의 출전 자격 박탈에 반발해 윔블던 출전을 보이콧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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