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영 밀크티' 마시려다 "포기"…대기 2시간 넘는 '이곳'[출동!인턴]

기사등록 2026/05/08 06:17:39 최종수정 2026/05/08 06:20:47

中프리미엄 차 브랜드 '차지', 지난달 30일 韓 상륙

인파 몰리자 현장 주문 제한하고 앱 주문으로 운영

긴 대기시간 탓에 음료 수령 못해 대량 폐기되기도

[서울=뉴시스]박재연 인턴기자=6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차지 매장 전경. 2026.05.06.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박재연 인턴기자, 염지윤 인턴기자 = "장원영 밀크티라고 해서 한 번 맛보고 싶었는데, 대기 시간이 너무 길어서 그냥 갑니다."

지난 6일 중국 밀크티 브랜드 ‘차지(CHAGEE)’ 강남점을 찾은 한 방문객은 긴 웨이팅 끝에 발길을 돌렸다.

걸그룹 아이브의 멤버인 장원영이 마시고 "너무 맛있다"고 언급해 국내에서 유명세를 탄 중국 모던 티 브랜드 차지가 지난달 30일 강남·용산·신촌에 국내 1호 매장을 동시에 열며 화제가 되고 있다.

2017년 중국 윈난성에 첫 매장을 연 후 전 세계 70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인 차지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차지는 유명세만큼이나 오픈 첫날부터 매장마다 긴 대기줄이 이어졌다. 일부 지점은 웨이팅 시간이 4시간을 넘기기도 했고, 주문을 포기하고 돌아가는 고객들도 속출했다.

운영 7일차인 6일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오전 10시께 찾은 강남점은 겉보기에는 비교적 한산했다. 하지만 현장 주문은 이미 마감된 상태였고 앱 주문만 가능했다. 당시 앱에 표시된 예상 대기 시간은 2시간 이상이었다.

차지는 주문량이 몰리는 시간대를 중심으로 현장 주문을 제한하고 앱 주문 위주로 운영하고 있다. 용산점은 앱 주문만 받고 있는 상황이다.

차지 강남점 관계자는 "오픈 첫 주 용산점에서는 앱 주문 오픈 15초 만에 1500잔 주문이 들어왔다"며 "노동절 연휴 기간 강남점 하루 주문량은 약 3000잔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부산에서 가족여행을 왔다는 신서현(22) 씨는 "부산에는 이런 차 전문 브랜드가 많지 않고 웨이팅도 긴 편"이라며 "서울 온 김에 들렀는데 아침부터 40분 기다려 겨우 마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일본인 관광객 유이(34) 씨도 "오전 10시쯤 앱으로 예약한 뒤 130분 정도 기다려 음료를 받았다"며 "다른 밀크티 브랜드보다 차 맛이 더 고급스럽다. 다시 방문할 생각이 있다"고 했다.

기자 역시 이날 오전 9시부터 앱 주문을 수차례 시도했지만, 실제 결제에 성공한 건 오후 2시30분 무렵이었다. 음료를 수령한 시간은 오후 3시께였다. 주문을 해서 음료를 받기까지 5시간이 걸린 셈이다.

앱 주문도 상시 가능한 방식은 아니다. 매장 측이 주문창을 활성화해야만 주문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박재연 인턴기자= 6일 차지(CHAGEE) 주문앱의 모습. 2026.05.07.

차지코리아 측은 "주문 활성화 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밀린 주문이 대부분 소화되면 관리자가 다시 주문 버튼을 연다"고 설명했다.

긴 대기 시간 탓에 음료 수령 시간 예측도 쉽지 않다. 제때 찾아가지 않은 음료가 대량 폐기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앱에서는 직접 주문 취소가 불가능해 환불을 원할 경우 이메일로 별도 요청해야 한다.

차지코리아 관계자는 "지난 5일 용산점에서는 100잔 이상을 폐기했고, 강남점 역시 하루 수십 잔씩 폐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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