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CEO "승패 가리기 어렵지만 기술력 강력…비용 상쇄할 것"
블랙록 래리 핑크 "AI 거품 없다, 오히려 공급 부족…K자형 양극화 경고"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월가에서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을 위한 전례 없는 규모의 투자가 장기적으로 정당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등에 투입될 1조 달러 규모의 자본이 결국 기술적 도약과 경제적 이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5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뉴욕에서 열린 행사에서 "기술 자체가 워낙 강력하기 때문에 1조 달러 투자는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투자가 반도체와 하드웨어뿐 아니라 전력망 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이루어질 것으로 내대봤다. 다이먼 CEO는 "기술은 결국 스스로 비용을 상쇄하는 경향이 있지만, 그 과정은 직선적이지 않다"며 "분명 승자와 패자가 나오겠지만, 이를 미리 가려내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글로벌 은행들이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부채 리스크를 분산할 방안을 모색하는 가운데 나왔다. 금융권에서는 막대한 자금 조달 수요가 주요 금융기관의 자본 여력을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와 기대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 역시 AI 수요에 대한 강한 낙관론을 보였다. 그는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밀컨 연구소 행사에서 "현재 AI 거품은 없다"고 단언하며 "오히려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며, 수요는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는 아직 AI가 가져올 기회의 일부만 탐색했을 뿐"이라며 "누가 이 기술을 확보하느냐는 거대한 지정학적 변수"라고 덧붙였다.
다만 핑크 CEO는 AI 붐이 산업 전반에 'K자형 양극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각 산업에서 소수의 승자만 살아남고, 나머지는 합병이나 구조조정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주요 기술 기업들이 2025년부터 2028년까지 반도체·서버·데이터센터 인프라에 총 2조90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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