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 가격 -46.8%·양파 -32% 급락…쌀·계란은 강세 지속

기사등록 2026/05/06 09:27:34

축산물, 전염병 여파에 5.5% 상승…농산물 5.2% 하락

양파(-32.0%)와 양배추(-46.8%), 당근(-42.0%) 큰폭 하락

농식품부 "가격 하락으로 농업인 어려움…적극 소비" 당부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양배추가 진열되어 있다. 2025.11.19. yes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지난달 농축산물 물가가 1년 전보다 1.1% 하락한 가운데, 쌀과 축산물은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지속하는 반면 양배추와 양파 등 일부 품목은 최대 47% 하락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수입 신선란 공급을 확대하고 축산물 할인 지원을 이어가는 한편 큰 폭으로 가격이 하락한 품목의 경우 시장 격리 등 수급 안정책을 추진한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2.6% 상승한 가운데 농축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1.1% 하락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축산물은 가축전염병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쌀값은 전년 대비 14.4%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쌀값이 지난 2월 정부양곡 공급 계획 이후 20㎏ 기준 6만2000원 수준에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계절적으로 수요가 감소하는 것을 감안하면 쌀값이 약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필요하면 정부양곡 추가 공급과 할인 지원 등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축산물 가격은 전년 대비 5.5% 상승하면서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출하 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닭고기(6.3%)와 계란(6.4%)은 가축전염병 여파로 공급 물량이 줄면서 가격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미국·태국산 신선란 449만개를 수입해 공급하고 육용 종란 수입 확대 등을 통해 공급량을 확보하고, 할인 지원을 병행한다.

한우(5.0%)는 사육 마릿수 감소와 수입 소고기 가격 상승 영향으로 높은 가격 수준이 지속될 전망이다. 돼지고기(5.1%)도 소비 성수기 진입과 구이용 재고 감소 영향으로 가격이 올랐다. 한우와 돼지고기는 자조금을 활용한 할인판매를 이어간다.

농산물 가격은 전년 대비 5.2% 하락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겨울부터 이어진 비교적 온화한 날씨와 적정 강우 영향으로 쌀을 제외한 대부분 농산물의 생산량이 증가해 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양파(-32.0%)와 양배추(-46.8%), 당근(-42.0%) 등 일부 농산물 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농식품부는 농가 소득 감소 우려에 대응해 품목별 시장격리와 정부 비축물량 출하 중단, 소비 촉진 등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 중이다.

토마토(-10.3%)와 참외(-11.2%), 파프리카(-11.3%) 등 시설과채류는 중동 전쟁 여파로 생산이 위축되지 않도록 할인 지원 등 소비 확대 대책을 병행해 추진한다.

식품과 외식 물가는 각각 1.0%, 2.6% 상승했다. 다만 농식품부는 아직까지 중동 전쟁에 따른 가격 인상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농식품부는 원재료 구매 부담 완화를 위한 세제·자금 지원과 함께 포장재 수급 상황을 점검해 나프타 등 우선 배정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의 요청을 반영해 재고 포장재를 활용하도록 원산지 표시 단속을 유예하고, 식품 표시에 스티커 사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한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물가 압력이 높은 상황이지만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을 도울 수 있도록 품질 좋은 우리 농산물을 적극 소비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국제 원자재 가격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품목별 수급 상황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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