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그룹 비업무용 부동산 106조 돌파…롯데 늘고 삼성 줄어

기사등록 2026/05/06 06:00:00 최종수정 2026/05/06 06:40:23

공정가치 1년 새 4.2% 증가…그룹별 자산 전략 '극명'

삼성, 효율화 기조에 8.2% 감축…롯데는 11.5% 늘리며 11조원대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국내 50대 그룹이 보유한 비업무용 부동산 규모가 100조 원을 넘어선 가운데 보유액 1, 2위인 삼성과 롯데그룹의 자산 운용 행보가 갈렸다.

삼성은 자산 효율화를 위해 보유 규모를 줄인 반면 롯데는 공격적으로 자산을 늘리며 부동산 의존도를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지난해 국내 50대 그룹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곳을 분석한 결과 이들이 보유한 비업무용 부동산 공정가치 총액은 106조 28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01조 9528억원) 대비 4.2% 증가한 수치다.  가장 큰 규모를 보유한 삼성그룹은 감축 기조를 보였다.

삼성의 비업무용 부동산 공정가치는 12조 76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 1368억원(8.2%) 감소했다. 

삼성생명이 11조 7863억원을 보유해 그룹 전체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이 역시 전년보다 9.3% 줄어들었다. 삼성의 총자산 대비 비업무용 부동산 비중은 1.5% 수준이다. 

반면 롯데그룹은 보유 규모와 자산 비중이 모두 상승했다. 롯데의 비업무용 부동산 공정가치는 11조 51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 1877억원(11.5%) 증가해 삼성과의 격차를 1조원대로 좁혔다. 

롯데는 자산 대비 비중이 7.6%로 삼성보다 5배 이상 높다. 롯데쇼핑(6조 8284억원)과 호텔롯데(2조 7902억원)가 그룹 자산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다른 주요 그룹들도 대체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한화그룹은 한화생명과 (주)한화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16.5% 증가한 8조 8244억원을 기록했다. 

KT그룹은 12.5% 늘어난 8조 3334억원을 보유 중이며 자산 대비 비중은 10.5%로 집계됐다.

다우키움그룹은 1년 새 비업무용 부동산을 71.9% 늘리며 50대 그룹 중 가장 공격적인 확장세를 보였다. 

취득 당시 장부금액 대비 현재 가치인 공정가치가 가장 크게 상승한 곳은 HDC영창으로 비율이 857.3%에 달했다. 이어 KT알파(654.4%), 롯데정밀화학(617.2%) 순이다.

임대수익률 측면에서는 CJ그룹이 9.6%로 가장 높았으며 미래에셋(8.0%), 현대차(7.4%) 등이 뒤를 이었다.

회사 측은 "최근 정부가 비업무용 부동산을 '불로소득'으로 보고 과세 강화를 검토하면서 기업 자산 전략에 영향을 미칠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