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경기동향을 선행 파악할 수 있는 2026년 3월 코어 자본재(비국방 자본재에서 항공기 제외) 수주가 2020년 6월 이래 거의 6년 만에 최대폭 증가했다.
마켓워치와 RTT 뉴스 등은 30일 미국 상무부가 전날 발표한 관련 통계를 인용해 3월 코어 자본재 수주가 전월 대비 3.3% 늘었다고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0.5% 증가한다고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이를 훨씬 웃돌았다. 2월 코어 자본재 수주 증가율은 애초 0.7%에서 1.6%로 상향 조정했다.
전체 내구재 수주는 전월에 비해 0.8% 증가해 2월 1.2% 감소에서 반등했다. 운송장비 수주가 0.8% 늘어난 게 견인했다. 내구재는 토스터부터 항공기까지 3년 이상 사용하는 제품을 의미한다.
품목별로 보면 컴퓨터·전자제품 수주가 3.7% 증가했다. 통신장비에 대한 수요 확대를 반영했다.
기계와 전기장비, 가전제품, 부품 수주도 전반적으로 늘어났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설비투자 항목 산정에 반영하는 코어 자본재 출하는 1.2% 늘어 2월 1.3% 증가에 이어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3월 기업 설비투자는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데이터센터 건설에 힘입어 제조업을 떠받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설비투자는 1분기 소비 둔화 우려를 일부 상쇄했다.
다만 중동정세 불안으로 원유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기업들이 신규 설비투자에 신중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래도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설비투자가 1분기 GDP 성장률을 크게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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