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세계 8위 해운사 HMM 본사 '부산'으로 간다…노사 전격 합의 '주목'

기사등록 2026/04/30 15:54:27 최종수정 2026/04/30 17:04:24

내달 8일 임시주총 앞두고 본사 이전 노사 합의

최원혁 대표 "국가 전략적 산업 중요성 상호 이해"

노조 "물류 환경 악화…대승적 차원서 합의안 도출"

"노사 간 신뢰 있기에 기본 합의 지킬 것이라 생각"

[서울=뉴시스]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노사합의서 서명식에서 (왼쪽부터)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 정성철 HMM육상노조 지부장, 최원혁 HMM 대표이사 사장, 이재진 사무금융서비스노조 위원장, 김형준 한국해양진흥공사 본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HM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정진형 기자 = 본사 부산 이전을 두고 첨예한 대립을 이어가던 국내 1위, 세계 8위 해운사 HMM 노사가 임시주주총회를 약 일주일 앞두고 전격 합의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HMM 노사는 중동 전쟁으로 글로벌 물류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파업을 하는 것은 국내외 사회적 혼란을 초래할 수 있어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30일 해운 업계에 따르면 HMM 노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합의문 서명식을 열고 본사 부산 이전에 전격 합의했다.

HMM노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사 이전을 두고 노사 이전 관련 협의를 이어왔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최근까지 갈등을 지속했다.

앞서 HMM 육상노동조합은 노동위원회 조정 신청, 최원혁 대표이사 사장을 고소하는 등 강경 대응을 이어갔으며, 최근에는 총파업까지 예고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왔다.

지난 2월 말 중동 전쟁이 발발한 이후 글로벌 해운 물류 상황이 악화된 상황에서 내부 갈등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HMM의 올해 실적 전망을 어둡게 하는 주된 요인 중 하나였다.

이에 HMM 노사는 회사 발전과 사회적 공헌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안을 도출해 냈다고 설명했다.

최원혁 HMM 대표이사 사장은 합의문 서명식에서 "노사와 합의 할 수 있었던 배경엔 중동 사태 등 경영 환경 어려움이 지속될 경우 해운물류가 완전이 멈춰버리게 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며 "국가 전략적 산업의 중요함을 우리가 다 인지하고 노사가 이 부분에 대해 대승적으로 서로 이해함으로써 이번 합의안을 끌어냈다고 보시면 되겠다"고 말했다. 

이번 노사 합의로 HMM은 다음달 8일 개최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에서 본점 소재지 관련 정관을 변경하고, 이전 등기 등 법적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대표이사 집무실 등을 우선적으로 이전한 뒤, 노사가 회사의 이익 및 시너지 창출 등을 고려하여 세부 방식에 대한 교섭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부산 이전을 결정하면서도 '어떻게 해야 제일 효율적으로 이전할거냐'에 대한 구체화 작업을 하고 있다"며 "특히 영업이나 금융을 담당하는 직원들은 부산으로 이전해도 실질적으로 서울에 지점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을 앞으로 구체화하는 작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큰 틀에선 합의했으나 앞으로 세부 내용에 대한 협의를 이어가야 하는 만큼 노조 측은 향후 기본합의가 지켜지지 않을 경우 단체행동권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성철 HMM 육상노동조합 위원장은 "앞으로 본사 이전을 두고 상세 협의에 있어 조합원이 우선돼야 할 것이며 불이익이 없도록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조합이 약간 불리 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부분을 방지하기 위해 기본합의서를 작성했고 언제든 기본 합의가 지켜지지 않는다면 단체행동권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노사 간 신뢰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이런 우려는 현실화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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