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 필승결의대회서 "빨간색 입고 이겨보자"…지도부는 불참

기사등록 2026/04/30 11:28:30

오세훈 "빨간색 옷 입는 게 망설여지지만 우리는 빨간색"

배현진 "시민들 균형추 잡아줄 것"…나경원 "하얀 점퍼 입어도 우리는 국힘"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서울시당 필승결의 및 공천자대회에서 대화하며 웃고 있다. 2026.04.30.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한은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등 국민의힘 소속 서울 지역 지방선거 후보들이 30일 한자리에 모여 승리의 각오를 다졌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당 상징색인 빨간 조끼를 입고 연단에 서서 "우리는 빨간색이다. 빨간색 옷을 입는 것이 망설여지는 상황이긴 하지만, 우리는 빨간색이다. 빨간색 입고 한번 이겨보자"고 말했다.

이어 "제가 만났던 서울 시민들은 조용히 제 손을 움켜쥐면서 '꼭 이겨달라. 이길 수 있다. 반드시 이겨서 이재명 대통령의 폭주, 민주당의 독주 막아달라' 이런 말씀을 조용히 전해주고 가신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어려운 환경이지만 우리를 믿고 굳게 지지를 보내주시는 서울 시민께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자"고 했다.

그는 "어렵게 시작된 선거다. 뒤쫓아가는 선거다. 과거보다 몇 배 더 눈물과 피와 땀으로 얼룩진 선거를 치러야 역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겪어보지 못한, 바닥부터 치고 올라가는 역전승의 드라마를 이번에 서울 시민들께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의 간담이 서늘하게 만들어줄 전국 승리와 함께 한번 다음 총선, 다음 대선 승리의 발판을 함께 만들자"고 했다.

경쟁자인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서는 "정 후보는 단 한 번도 문재인 정권과 박원순 시장 두 사람이 망가뜨린 부동산 시장에 대해 진심 어린 반성이 없었다"고 했다.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은 "서울은 단순한 행정구역이 아니라 대한민국 심장이자 본진"이라며 "신성한 수도 서울을 거짓과 선동 또는 멈춤으로 붙잡아온 세력에게 넘겨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민주당의 폭주로 입법·행정·사법 이 모든 것들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는 시점에 반드시 대한민국 수도 1000만의 서울 시민이 균형추를 잡아줄 것이라 믿고 있다"며 "이것을 바로잡을 마지막 보루가 여기 계신 후보들, 공천자들"이라고 했다.

서울 동작을 5선인 나경원 의원은 "우리가 국민의힘이 아닌 척해도 우리는 국민의힘 후보다. 하얀 점퍼를 입고 다녀도 빨간 점퍼를 입은 국민의힘 후보"라며 "국민의힘은 헌법을 지키고 장특공(장기보유특별공제) 지 같은 얼토당토 않은 부동산 정책을 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는 정당이고 이재명 좌파 정당은 문제를 일으키는 정당"이라고 말했다.

이후 김성태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인사말을 이어갔고, 당 지도부로부터 공천안 의결을 거부당한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 후보도 마이크를 잡았다. 서울시당은 재의결 절차를 그쳐 김 후보를 단수 공천한 바 있다.

이번 서울시당 필승결의대회에는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서울에 지역구를 둔 신동욱 최고위원 등 주요 지도부 인사들이 참석하지 않았다. 같은 시간 장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정책 과제 전달식에 참석했고, 송 원내대표와 신 최고위원은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민생 현장 행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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