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양 생애주기 전반 프레임워크 구축
디지털 제조 및 자율운항 등 광범위 협력
"디지털 시대 차세대 선박 건조 기준 제시"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HD현대가 미국선급협회(ABS)와 협력해 선박의 생애주기를 연결하는 디지털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선박의 설계부터 건조, 운항, 유지보수를 아우르는 생애주기 전반을 연결하는 디지털 협력 체계를 구체화하는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시대에 차세대 선박 건조 방식을 표준화해 관련 분야를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ABS와 조선 및 해양 분야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프레임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 27일 경기도 판교 HD현대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정기선 HD현대 회장과 존 맥도널드 ABS 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MOU로 양사는 선박 밸류체인을 위한 디지털 스레드 구축을 중심으로 ▲디지털 엔지니어링 ▲디지털 제조 ▲자율운항 선박 ▲에너지 최적화 ▲사이버 보안 및 데이터 안전 분야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3월 말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상 사업 목적에 '디지털 엔지니어링·매뉴팩처링 플랫폼 개발 및 공급업'을 추가한 바 있다.
이는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전환 역량을 사업화하고 설계 자동화와 스마트 야드 구축을 포함한 미래형 조선소 전략을 본격화하기 조치다.
이번 MOU는 이 같은 신사업 추진 방향과 맞물려 디지털 조선 기술의 글로벌 신뢰성과 승인 체계를 확보하는 실행 단계로 분석된다.
양사는 3차원(3D) 선박 설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승인 체계와 데이터 교환 구조를 검토해 보안이 확보된 데이터 교환 방식과 선급 승인 프로세스 구축 방안을 모색한다.
또 디지털 제조 분야에서는 생산 과정에서 확보하는 품질 데이터를 활용해 조선소의 생산 신뢰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이를 통해 선주, 선급 승인과 검사 절차를 효율화하고 선박 인도까지의 기간을 단축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HD한국조선해양이 추진 중인 디지털 기반 선박 제어(SDV) 아키텍처와 ABS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자율운항, 에너지 최적화 등 차세대 선박 운영 기술의 검증 및 승인 체계도 검토한다.
사이버 보안 및 데이터 안전 분야에서는 자율운항과 SDV 환경에 적합한 가이드라인을 공동 개발하고 차세대 선박 환경에 필요한 안전 기준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MOU로 조선소와 선급 간의 3D 모델 기반 승인 체계와 데이터 교환 구조를 고도화할 것"이라며 "ABS와 함께 검증 및 승인 프로세스를 효율화해 시장 대응 속도를 높이고, 디지털 시대에 차세대 선박을 설계·건조·운영하는 방식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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