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축유 스와프 최장 7월까지 연장…나프타 수급 이상無

기사등록 2026/04/30 11:30:00 최종수정 2026/04/30 12:58:25

산업부 중동전쟁 대응본부 일일브리핑 개최

중동사태 장기화…비축유 스와프 제도 연장

6월초 EA 2200만 배럴 비축유 방출엔 '신중'

나프타 수급 안정…제품 생산 안정화 기대↑

【서울=뉴시스】 20일 전남 여수비축기지에서 한국석유공사 여수 비축기지 추가지상탱크 준공식이 열렸다. 이번 추가 지상탱크 완공에 따라 여수 석유비축기지는 기존시설을 포함, 국내 석유소비량의 약 19일 분에 해당하는 총 5200만 배럴의 원유 비축시설을 보유하게 되었다. 2017.12.20. (사진=한국석유공사 제공)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정부가 비축유 스와프(SWAP) 제도를 연장·운영한다.

정부는 당초 4~5월 두 달간 비축유 스와프 제도를 운영하려고 했지만 중동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6월 연장을 결정하고 기업들의 수요가 있으면 7월까지 늘린다는 입장이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동전쟁 대응본부' 일일 브리핑에서 "중동 사태가 언제 끝날 지 예상하는 것은 무의미한 상황"이라며 "정유·석화 기업들에게 물어봐도 길어질 수 있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어 대비를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양 실장은 "정부도 5월 종료로 돼 있는 비축유 스와프 제도를 길게 끌고 가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한 두달 시행하는 조치가 아니라 상시화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운용해 나갈 것으로 본다. 6월까지 연장하고 7월 연장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산업부는 한국석유공사법 제 10조, 석유 및 석유대체원료 사업법 제 16조 및 시행규칙 제 20조에 따른 비축유 및 비축시설 운용기준을 근거로 비축유 스와프 제도를 3월31일 시행한바 있다.

비축유 스와프는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비축유와 기업이 도입하려는 원유를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기업이 대체물량 선적 서류를 정부에 제출하면 이를 검증하고 한국석유공사가 비축유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기업들이 중동산 원유가 아닌 미국, 캐나다 등에서 원유를 구입한 뒤 도입 시기가 확인 될 경우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중동산 원유로 맞교환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기업은 대체물량이 우리나라에 도착한 뒤 원유를 상환하면 된다. 정부는 4월과 5월 2달간 비축유 스와프 제도를 운영하기로 했지만 중동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돌입함에 따라 제도 연장을 추진키로 했다.

비축유 스와프 활용과 관련해 4월에는 1447만 배럴, 5월에는 1600만 배럴의 신청이 들어온 것으로 파악된다. 산업부는 4월 기준으로 볼 때 평시대비 83% 수준의 대체 원유를 확보했으며 제도 도입을 통해 비상 수급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역대 최대 규모 긴급 비축유 방출 합의에 따라, 오는 6월 8일까지 총 2246만 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양 실장은 "비축유 방출의 경우 기업의 수요를 먼저 확인할 예정"이라며 "기업들이 스와프 제도를 통해 원유를 공급받고 있는 만큼 예전 방식으로 비축유를 방출하는 것을 원하는 지 먼저 확인해보고 재고 상황 등을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고 원칙을 밝혔다.

기업들이 원유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도입선 다변화 등을 통한 비축유 스와프를 최대한 활용하고 비축유 방출의 경우 최후의 보루로 남겨두는 방식을 택할 수 있다는 여지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세종=뉴시스]양기욱 산업자원안보실장이 중동상황 대응본부 차원에서 일일 백 브리핑을 실시하고 있다.(사진=산업부 제공)


나프타 및 기초유분 수급과 관련해선 대체 수입선이 다변화된 상황이고 석화 기업들의 공장 가동률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석화제품 생산도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통해 나프타, 액화석유가스(LPG), 콘덴세이트, 기초유분 등 기초 원료에 대한 수입단가 차액의 50%를 이달 1일 기준으로 소급·지원하고 있는데 도입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나프타의 경우 지원이 이뤄지자 3월 한달간 체결했던 계약 물량을 4월 들어 보름만에 계약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고 기초유분은  나프타 분해 시설(NCC) 운영 기업이 아닌 화학 기업을 중심으로 도입이 활발하고 규모도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체 수입선 역시 중동에서 미국, 인도, 알제리, 그리스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는 중이다. 정부는 중동전쟁 이후 미국산 나프타 수입 비중이 24.7%로 1위를 기록했고 인도23.2%, 알제리 14.5%, 아랍에미리트 10.2% 등 수입선에 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미국이 경우 지난해 수입 7위 국가였지만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해 중동산 나프타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가 보조금 지원에 나서자 기업들이 수입선 다변화 차원에서 많은 물량을 들여온 것이 4월부터 반영되며 수입국 1위에 올랐다는 해석이다. 
  
정부는 수입선 다변화 등을 통해 5월 나프타 수입량의 경우 중동전쟁 이전 대비 85~90% 수준을 확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석화 기업들의 가동률 상승도 포장재 등의 수급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양 실장은 "석화기업들의 5월 공장 가동률이 평시대비 70%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여천 NCC 65%, 대한유화 72% 등이 공장가동률을 높이고 있으며 기타 석화사도 상향을 준비하고 있어 석유화학제품 생산도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뉴시스]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부. 2025.11.18. yeo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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