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F "헤즈볼라 위협 제거까지 레바논 남부 휴전불가" 재확인

기사등록 2026/04/30 12:05:13

네타냐후, 美에 '작전 확대' 승인요청

트럼프는 부정적…이란 협상과 연계

[레바논=AP/뉴시스]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미국 중재로 휴전 중임에도 레바논 남부에서 교전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스라엘방위군(IDF)은 헤즈볼라의 공격 때문에 레바논 남부 휴전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사진은 29일(현지 시간)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전차로 기동하는 모습. 2026.04.30.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미국 중재로 휴전 중임에도 레바논 남부에서 교전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스라엘방위군(IDF)은 헤즈볼라의 공격 때문에 레바논 남부 휴전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에얄 자미르 IDF 참모총장은 29일(현지 시간) 레바논 남부 타이베 지역의 군 주둔지를 찾아 "전선에는 휴전이 없다. 여러분의 임무는 자유롭게 행동하며 모든 위협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미르 총장은 "우리는 (이스라엘) 북부 공동체에 대한 직간접적 위협을 제거하고 테러 인프라를 무력화하며 테러리스트를 찾아 제거해야 한다. 어떤 제한도 없다"며 "우리는 (이스라엘) 북부 지역의 장기적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레바논 남부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IDF는 이날도 "헤즈볼라가 IDF 병력과 이스라엘 민간인을 공격하기 위해 사용한 시설을 타격했다"며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 표적 20개와 로켓 발사대를 공격하고 폭발물 탑재 드론 2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지난 16일 미국 중재로 '10일 휴전'을 시작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이를 다시 3주 연장한다고 밝혔으나 IDF와 헤즈볼라간 교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연장을 발표하면서 양국이 수주 내에 미국에서 대면 정상회담을 열 것이라고 밝혔는데, 휴전이 사실상 유명무실해지면서 회담 성사 가능성도 낮아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스라엘 채널12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 IDF 작전 확대를 승인해줄 것을 요청했다.

5월 중순까지 헤즈볼라 무장 해제 관련 합의가 불발될 경우 레바논 내 작전 반경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휴전 선언 이후 IDF 작전이 제약을 받으면서 대(對)헤즈볼라 억지력이 약화됐다는 입장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현 시점에서는 이스라엘의 확전 요구에 부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네타냐후 총리는 29일 안보내각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문제와 레바논 휴전을 연계하고 있으며, 이란과의 협상이 완전히 끝나기 전에는 이스라엘의 전쟁 재개를 원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한다.

이에 이스라엘은 일단 '반격작전'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기드온 사르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은 휴전을 지지하지만, 북부지역이나 IDF가 공격당하면 대응해야 한다"며 "헤즈볼라가 해체되면 문제 없이 철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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