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엔 팔아라" 증시 격언, 올해는 다를까…코스피 향방은

기사등록 2026/04/30 10:29:15 최종수정 2026/04/30 11:22:28

"다음 달 '전약후강' 예상…조정 시 매수 대응"

"기술적 부담에도 반도체 중심 상승 여력 높아"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코스피는 전 거래일(6690.90)보다 48.49포인트(0.72%) 상승한 6739.39에 개장 후 6740선을 넘어섰다. 2026.04.30.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월가에는 '셀 인 메이(Sell in May, 5월엔 팔아라)'라는 오랜 투자 격언이 있다. 통상 5월에는 증시가 약세를 나타내기 때문에 보유한 주식을 팔고 떠나야 한다는 뜻이다. 다만 올해는 이러한 계절적 공식이 그대로 적용되기 어렵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는 최근 미국과 이란의 지정학적 위기가 정점을 통과했다는 이른바 '피크아웃' 인식이 확산하면서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달 31일 장중 5042.99를 전저점으로 이날에는 장중 6750선을 회복하는 등 가파른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증시가 5월에 진입하면서 '5월엔 팔고 떠나라(Sell in May and go away)'는 우려가 시장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소 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 기대는 여전히 유효해 단순한 계절 격언을 따르기보다는 오히려 변동성을 활용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시장 전문가들은 다음 달 국내 증시가 '전약후강' 패턴을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가 이달 단기 폭등하면서 기술적 부담이 증대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코스피는 기술적 부담을 갖고 시작하게 되는데, 거기에다 시장 참여자들은 셀인메이(Sell in May)라는 전형적인 계절적 효과까지 고려할 가능성이 있어 짙은 관망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한 가지 고려해야 할 점은 4월 증시가 30% 폭등했다는 점으로 경험적으로 5월 증시의 상대적 약세 현상이 있지만, 4월 코스피가 5% 이상 급등했던 해의 5월 코스피는 한 번도 하락한 사례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는 4월 증시가 1분기 어닝시즌을 반영하며 상당한 강세를 보였을 때 셀인메이 현상이 바로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1분기 강력한 실적 호조의 주가 반영은 보통 한 해 실적 기대감으로 연동되기 때문에 5월 차익 실현 매물 출회 명분을 약화시킨다는 분석이다.

변 연구원은 "실제 올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실적 기대감은 2분기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기술적 부담에 따른 단기 조정 가능성은 열어 둘 필요가 있으나, 올해 셀인메이의 부정적 영향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된다. 오히려 다음 달 초중순 기술적 반락 시 저가 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더 유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다음 달 코스피 상단을 7500포인트로 제시했다. 연간 목표치 상단로는 8600선을 제시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코스피 반등의 본질은 이익 상향이 할인율 부담을 이긴 장세였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현재 자기자본이익률(ROE)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정상화 여력을 반영하면 코스피 중심값은 7200포인트 내외로 산출된다. 상단인 7500포인트는 반도체 추가 리비전(이익 추정치 상향)과 비반도체 부문 확산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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