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원, 룰라대통령 대법관 임명안 부결.. 132년만에 처음

기사등록 2026/04/30 10:25:00

법무차관 메시아스, 상원투표에서 34대 42 표로 낙마

룰라대통령 차기 대선에 타격 예고.. 반대자들은 축하

[리우데자네이루=AP/뉴시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의 장남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2025년 9월 7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대법원 재판 반대 시위에 참석해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브라질 상원은 룰라대통령의 대법관 후보를 4월 29일 찬반투표에서 낙마시켰다. 2026. 04. 30.
[상파울루( 브라질)= AP/ 뉴시스] 차미례 기자 = 브라질 상원이 29일(현지시간) 루이스 이그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의 대법관 임명안을 부결시켜 재선을 노리는 룰라에게 정치적 타격을 입혔다.

이는 베테랑 지도자인 룰라 대통령이 주요 보수파 상원의원 다수에게는 인기가 없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2023년부터 법무차관을 맡아왔던 호르헤 메시아스에 대한 이 날 찬반투표에서 찬성표는 34표에 불과했고 42명은 반대표를 던졌다.

대통령직 도전자인 플라비오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을 비롯한 반대자들은 투표 뒤에 그 결과를 두고 축하파티를 벌였다.

룰라와 같은 당의 전임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정부에서도 일했던 메시아스는 임명안 통과에 41표가 필요했지만 34표 득표에 그쳤다. 
 
브라질 상원의장 다비 알콜룸브리는 대놓고 룰라대통령이 임명한 메시아스를 반대하고 로드리고 파체코 상원의원을 지지해왔다.

브라질 정치위기 및 전략연구 전문가 크레오마 데 소자는 룰라 대통령이 재선 이후 계속해서 의회와 대립해 왔으며 메시아스 임명 부결은 그 증거라고 말했다.
 
브라질 대법원은 지난 11월 대법관 1명이 사임한 이후 10명의 인원 만으로 운영되고 있다.

쿠데타 모의 혐의로 27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아들 플라비오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은 이번 부결이 부친을 단죄한 대법원에 대한 의회의 반발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메시아스는 룰라 대통령이 이번 임기에 추천한 세 번째 대법관 후보이다.  
 
보우소나루가 임명한 대법관들은 메시아스가 대법관이 될 기회를 잃어버렸다고 평가했다.
 
룰라대통령은 다른 사람을 다시 후보로 선임해서 똑같은 상원의 찬반 투표를 거쳐야 한다.
 
브라질 상원이 대법관 임명안을 부결시킨 마지막 해는 1894년으로 이번이 13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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