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효과' 메모리 영업익 50조 돌파 주목
세계 최초 공급 'HBM4' 매출 반영
비메모리는 1조원 대 손실 전망
삼성전자가 잠정실적에서 발표한 전체 영업이익은 57조원 대인데, 이 중 메모리 사업의 영업이익이 50조원 대 중반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비중을 확대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올 1분기 확정실적 발표 및 콘퍼런스콜를 진행한다.
이달 초 삼성전자가 공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은 133조원, 영업이익은 57조2000억원이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전체 실적을 이끌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DS부문 중에서도 메모리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최대 50조원 대 중반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 같은 호실적의 배경에는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HBM 수요 폭증이 자리 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5세대 'HBM3E'를 엔비디아와 구글, AMD 등 빅테크에 공급하면서 고부가 메모리인 HBM의 매출 비중을 높여왔다.
올해부터는 엔비디아에 6세대 'HBM4'를 세계 최초로 양산 공급하기 시작했는데, 이 또한 이번 매출에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HBM4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플랫폼 '베라 루빈'에 탑재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메모리 품귀 현상에 따라 메모리 가격이 상승한 점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삼성전자가 메모리 사업에서 어느 정도의 영업이익률을 낼 지도 관심사다. 메모리 경쟁사인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72%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반면, 같은 DS부문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사업은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사업부는 총 1조원 대의 손실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전 분기보다는 적자 폭을 줄였을 것으로 관측한다.
이번 1분기 실적은 메모리가 전사 실적을 사실상 견인하는 '쏠림 현상'이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가전과 TV 등 디바이스경험(DX)부문의 완제품 사업들은 반도체 가격 상승과 글로벌 경쟁 심화 등으로 부진한 성적을 냈을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메모리 중심의 매출 구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파운드리와 시스템LSI도 빅테크 수주 효과에 따라 연내 흑자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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