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30]전남 해남·완도·진도…與아성 공고냐, 깨지냐

기사등록 2026/05/03 14:00:00

해남, 민주당 군수 3선 가도에 혁신당, 무소속 도전

무주공산 완도, 민주당 vs 무소속 맞대결 치열할 듯

진도, 무소속 군수 vs 민주당 신인…4년만에 재대결

[해남=뉴시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남 해남군수 출마예정자.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해남·완도·진도=뉴시스]박상수 변재훈 기자 = 전남 해남군수 선거는 민주당 명현관 예비후보와 조국혁신당 서해근 예비후보, 무소속 박지원 예비후보 등 3명이 경합한다.

민선 출범 이후 그동안 한번도 허락되지 않았던 민주당 명 예비후보의 군수 3선 성공 여부와 조국혁신당 서 예비후보의 선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남군수, 명현관 3선 가도에 혁신당 서해근 도전장

3일 지역 장치권에 따르면 명 후보는 3명이 맞붙은 민주당 경선에서 과반 이상 득표로 결선 없이 후보로 확정됐다.

명 후보는 민선 출범 이후 잇단 군정 공백으로 인한 혼란을 수습하고 안정적이고 활기찬 군정을 운영했다는게 큰 성과로 꼽히고 있다. 최근 솔라시도 기업도시 내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와 RE100(재생에너지 100%) 국가산단 조성, LS전선 해상풍력 전용 항만 등의 호재에 힘입어 지지세가 굳건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이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무경선·무투표 당선'이란 기록을 남길 정도로 탄탄한 조직력은 3선 대세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조국혁신당에서는 서 예비후보가 도전장을 던졌다.

서 후보는 7급 공무원으로 공직을 시작했다. 46년간 일선 실무 현장을 두루 거친 행정 실무와 3선 군의원 경험 등을 최대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일찍이 혁신당에 입당해 또 다른 도전에 나서고 있다.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매일 마을을 순회하는 강행군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 후보는 "일당 독주 체제로 제한됐던 주민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며 "5대가 행복한 부자 해남 건설을 통해 지역민들의 삶이 나아지는 변화를 일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현재 솔라시도에는 대규모 사업들이 진행되면서 재정이 열악한 군으로서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미래를 준비하는 것도 좋지만 현재 살고 있는 군민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무소속으로는 지역구 국회의원과 이름이 같은 박 예비후보가 등록했다. 경기도 안산시청에서 26년간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고향인 마산면으로 귀촌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중앙대 동문"이라고 밝힌 박 후보는 "행정의 달인이자 전투병과 장교 출신으로 지휘력도 갖추고 있다"면서 "해남의 입지적 조건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완도=뉴시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남 완도군수 출마예정자.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완도군수, 민주당 행정가 VS 무소속 터줏대감

현직이 3선 연임 제한으로 맹주가 없는 완도군수 선거는 행정가 출신 정치 신인인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으로 나선 풀뿌리 정치인 간 양자 대결로 치러진다.

민주당에서는 진도부군수 출신 우홍섭 예비후보가 5인 예비경선, 3인 본경선과 1대 1 결선 등 치열한 경선 과정을 거쳐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우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쟁쟁한 경선 탈락 후보와의 정책 연대로 세를 불렸다.

완도 태생으로 31년 공직 생활을 한 우 후보는 검증된 행정가로서 가시적인 지역 발전을 일궈내고 더 크고 강한 제2의 청해진 시대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주요 공약으로는 해조류 탄소 배출권과 재생 에너지 등을 활용한 바다 연금을 지급, 완도판 기본사회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유자 특품화 등 지역 자산 브랜드화와 전복 최저가격 보장제 등도 약속했다.

본선 경쟁자로는 재선 군의원 출신 김신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선다.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탈당해 무소속 출마로 선회한 김 후보는 풀뿌리 정치인이다. 8년 간 군의원 역임 이후 거듭 낙선하며 15년의 야인 생활을 하면서도 지역을 떠나지 않은 터줏대감으로서 바닥 민심을 다져왔다.

완도군수에 네번째 도전하며 쌓인 인지도가 강점으로 꼽힌다. 김 후보는 ▲청년과 가족이 돌아오는 완도 ▲해양·수산·관광이 함께 성장하는 완도 ▲탄소 중립을 기회로 바꾸는 지속 가능한 완도 등을 핵심 공약으로 앞세웠다.

김 후보는 특히 2022년 민주당 내 경선에서 당시 재선이던 신 군수에게 0.42%포인트 차로 석패하는 등 만만치 않은 저력을 입증한 바 있다.

민주당 조직력을 등에 업은 행정가 출신 우 후보와 '고향을 가장 잘 안다'고 자부하는 생활 정치인인 김 후보 간 치열한 본선 선거전이 예상된다.

승패 관건 중 하나는 우 후보가 치열했던 당내 경선 탈락 후보들의 지지층을 얼마나 포용하느냐다. 민주당 내 지지세가 제대로 결집되지 않는다면 김 후보가 맞대결 구도에 따른 반사 이익을 누릴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진도=뉴시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남 진도군수 출마예정자.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진도군수, 민주당 이재각 VS 무소속 김희수 '맞대결'

전남 진도군수 선거는 김희수 현 군수와 민주당 이재각 예비후보의 양자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진도군수 선거는 김 군수의 외국인 여성 비하 발언으로 상황이 급변했다. 당초 민주당 출마가 예상됐지만 민주당의 전격적인 제명 결정으로 무소속 출마로 급선회했다.

김 군수는 현재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고 군수직을 유지하며 군정을 이어가고 있다. 조만간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 선거전에 뛰어들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 김 군수는 단체장 도전 4수 만에 2022년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36년간 진도군청 근무 경험을 토대로 지난 4년 임기 동안 무난한 행정을 펼쳤다는 평가다.

다만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등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사법 리스크와 민주당 제명에 따른 무소속 출마가 재선 가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다.

김 군수는 "지난 4년 동안 열심히 했으니까 군민들한테 심판을 받는다 생각하고 선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 군수가 무소속 출마로 선회하면서 민주당 후보에는 이재각 전 충북병무청장이 확정됐다.

육군 준장 출신인 이 예비후보는 2022년 지방선거 민주당 경선에서 고배를 마셔 이번이 두번째 군수 도전이다.

이 후보는 경선 패배 이후 4년간 설욕을 벼르며 지역 곳곳을 누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후보는 지역경제 회복과 인구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J-르네상스를 핵심 비전으로 제시하며 "침체된 지역 경제를 되살려 예산 1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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