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트럼프 정상회담에 英 외무 배석…"인간 방패 준비 돼"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영국 국왕 찰스 3세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간 정상 회담이 28일(현지시간) 사실상 비공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찰스 3세 방문 계획에 참여한 소식통은 27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찰스 3세가 28일 예정된 정상 회담 시작 시점에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할 예정이지만 실질적으로 대화하는 모습은 촬영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 언론 앞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난했던 장면이 재연될 것을 우려해 찰스 3세와 트럼프 대통령간 백악관 정상회담을 비공개로 진행하도록 추진해왔다.
영국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악화된 양국 관계 회복에 찰스 3세의 국빈 방문이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키어 스타머 총리와 레이첼 리브스 재무장관 등 영국 당국자들의 이란 전쟁 비판에 보복을 예고한 바 있다.
찰스 3세와 트럼프 대통령간 정상 회담에는 관례에 따라 이베트 쿠퍼 외무장관이 배석한다. 한 소식통은 "쿠퍼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처럼 스타머 총리나 영국 전반에 대해 비판하기 시작할 경우 국왕을 위한 인간 방패로 뛰어들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 왕실에 대한 존경심을 표한 바 있어 공개석상에서 대립각을 세울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BBC에 따르면 찰스 3세는 28일 미국 상·하원 의회 연설에서 양국간 이견에도 '양국은 언제나 함께 할 방법을 찾아왔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관계 회복을 시도할 예정이다. '거대한 국제적 도전의 시기에 민주적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함께 서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도 강조한다.
찰스 3세가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했던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장 총격 사건에 대해서도 깊은 위로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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