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 27년 만에 찾은 새어머니에게 단호하게 거절당한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27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속 '탐정 24시'에서는 27년 전 헤어진 새어머니를 찾아 달라는 남성의 사연이 아쉽게 마무리됐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가혹한 체벌 속에 불안하게 자란 의뢰인은 모든 불행의 원인을 새어머니에게 돌리며 반항했다.
그러나 자신을 사랑으로 보듬어준 새어머니의 사랑을 뒤늦게 깨닫고 마음을 열었고, 관계는 조금씩 회복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군 복무 중 아버지의 이혼 소식을 접하며 새어머니와 헤어지게 됐다. 이후 약 10년 만에 어렵게 연락이 닿았지만, 당시 생활고에 시달리던 의뢰인은 새어머니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새어머니는 선뜻 10만원을 보내줬지만, 의뢰인은 그 고마움에 보답하지 못한 채 다시 연락을 끊고 말았다. 의뢰인은 "제가 먹튀범이 된 것"이라며 27년간 죄책감 속에 살아왔다고 털어놓았다.
탐정단은 새어머니의 흔적을 좇아 과거 그녀의 오빠가 미꾸라지 양식을 했다는 마을을 찾았다. 그곳에서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새어머니의 가족들을 마주치는 기적 같은 우연이 겹치며 만남의 가능성을 높였다.
탐정단이 전화를 걸자 새어머니는 "돈을 받았으면 연락했어야 하지 않냐"며 의뢰인을 향한 서운함을 내비치면서도, "잘 살고 있다니 다행이다. 나를 찾겠다는 그 마음만 고맙게 받겠다고 전해 달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후 의뢰인은 직접 새어머니에게 전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고, 진심을 담은 문자로 마음을 전했다. "맛있는 것도 사드리고, 용돈도 드리고, 함께 벚꽃도 보러 가고 싶다. 새어머니 편하게 타시라고 차를 승합차로 바꿀까 싶다"며 설레는 상상도 이어갔다.
하지만 새어머니가 보낸 "전화하지 마세요"라는 단호한 거절의 문자에 의뢰인은 말을 잇지 못했고 "제 욕심만 차릴 순 없다. 새어머니가 사과를 받아주실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씁쓸한 여운을 남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