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2%대 상승…미·이란 협상 교착에 공급 우려 확대

기사등록 2026/04/28 04:58:20 최종수정 2026/04/28 05:56:25

호르무즈 봉쇄 지속·러·이란 원유 규제 강화…협상안 변수로

[서울=뉴시스] 27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2.8% 오른 배럴당 108.23달러에 마감했다. 거래가 활발한 7월물 역시 2.6% 상승한 101.69달러를 기록했다. 사진은 22일 서울 만남의광장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2026.04.28.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27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2.8% 오른 배럴당 108.23달러에 마감했다. 거래가 활발한 7월물 역시 2.6% 상승한 101.69달러를 기록했다.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1% 오른 배럴당 96.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가 2% 이상 상승한 배경은 중동 긴장이 고조된 영향으로, 지난 주말 예정됐던 미국과 이란 간 2차 회담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양측이 '전쟁도 평화도 아닌' 불안정한 교착 상태에 진입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 같은 불확실성 속에 중동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봉쇄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중동산 원유의 글로벌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으며, 미 해군의 봉쇄로 이란산 원유 수출도 제약을 받고 있다.

공급 우려는 한층 확대됐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해상에 있는 러시아·이란산 원유 구매를 허용했던 한시적 면제를 연장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조치는 전쟁에 따른 공급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시행된 바 있다.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종전을 마무리한 뒤에 핵 문제를 논의하는 '단계적 협상 방안'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 분위기는 일부 개선됐다. 이란 반(半)관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법적 통제권 인정 ▲전쟁 피해 배상 ▲(미국·이스라엘의) 추가 공격 방지 보장 ▲이란 해상 봉쇄 해제 등 4개 조항을 자국의 종전 조건으로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안보팀은 회의를 열고 이란의 제안을 논의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관련 사안에 대해 추후 직접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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