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혜진 변호인 "요금소에서 연석 충돌…배구라는 단어 입에 담을 때 아냐"
안혜진은 27일 오전 10시30분 서울 마포구 한국배구연맹(KOVO) 사무국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 참석했다.
검은색 정창 차림의 안혜진은 어두운 표정으로 고개를 숙인 채 상벌위원회가 열린 회의실에 들어갔다.
상벌위원회에서 소명을 마친 안혜진은 취재진 앞에 서서 "저로 인해 걱정과 심려 끼쳐 드린 점 죄송하다. 팬들과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혜진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법정의 한정무 변호사는 "상벌위에서는 적발 이후 했던 반성과 자숙에 대해 말씀드렸다"며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032%로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안혜진은 자정부터 오전 3시30분 정도까지 음주했고, 이후에는 음료수를 마신 뒤 차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건 운전 중 고속도로 요금소였다.
한 변호사는 "운전 중 다리를 긁으려고 크루즈 모드를 컸는데, 차량이 요금소 차선을 인식하지 못해 충돌했다"며 "이후 선수가 직접 보험회사에 연락했고, 도로공사에서도 경찰에 알려 현장에서 음주 측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국가대표 세터 출신의 안혜진은 2025~2026시즌 GS칼텍스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안혜진은 적발 직후 구단에 자진 신고한 뒤 구단이 연맹에 알려 이날 상벌위원회가 열렸다.
이번 사건으로 FA 미계약자가 된 안혜진은 2026~2027시즌 V-리그에 뛸 수 없다.
한 변호사는 "상벌위원회 소명 기회에서 한 번도 말씀 안 드린 게 '배구'라는 단어였다. 입에 올리지도 않았다"며 "선수 본인도 복귀에 대해선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생각하겠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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