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당 검증 부실" 비판
[포항=뉴시스]안병철 기자 =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 포항시 광역의원 예비후보들의 각종 범죄 이력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후보 자질 논란과 함께 공천 심사의 신뢰성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포항시제6선거구 국민의힘 조영원 예비후보는 횡령, 근로기준법 위반, 무면허운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으로 총 수차례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확인됐다. 서재원 예비후보 역시 업무방해, 횡령, 배임, 공정증서원본불실기재 등으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포함한 처벌을 받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제2선거구 김희수 예비후보는 현직 도의원 시절 도박 혐의로 현행범 체포돼 벌금형을 받았으며 음주운전 전력까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제3선거구 김상일 예비후보는 타인의 인감증명서를 무단 발급받은 혐의로 검찰 송치돼 기소 여부가 검토 중이다. 해당 혐의는 유죄 확정 시 당선 이후에도 직을 상실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현행법상 선출직 공직자는 금고형 이상이 확정될 경우 직위를 상실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죄 가능성이 있는 후보가 단독 공천 신청을 한 사례까지 나오면서 특정 선거구의 '후보 공백' 우려도 제기된다.
또한 제1선거구 국민의힘 김상백 예비후보는 2024년 음주운전으로 벌금 800만원을 선고받았으며 당시 현직 시의원 신분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8선거구 국민의힘 박정호 예비후보 또한 음주운전 전력이 2차례(2001년, 2021년)에 달할 뿐 아니라 근로기준법 위반으로도 벌금형을 받은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예비후보는 2021년 음주운전 적발 당시 현직 포항시의원이었다.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 공천 기준으로 음주운전에 대해 ▲15년 이내 총 3회 이상 위반 ▲윤창호법(2018년 12월19일) 시행 후 1회 이상 적발 ▲15년 이내 음주운전 적발 후 무면허운전 적발 등을 부적격 대상 범죄로 의결한 바 있다.
이처럼 중대한 범죄 전력이 있는 후보들이 전 국민의힘 의원 소속들로 경북도당의 '검증 부실'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정당 이력 혼선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제7선거구 주해남 예비후보는 과거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을 거쳐 이번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으로 출마하면서 정치적 일관성 부족과 유권자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포항 북구에는 제1선거구 이성진 후보를 제외하고 2선거구, 3선거구, 4선거구, 5선거구에는 현재까지 등록한 예비후보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후보자 공천 신청은 1선거구 김상백 예비후보, 이성진 예비후보, 장명수 예비후보, 한창화 예비후보가 공천을 신청한 상태다. 또 2선거구에는 김희수 예비후보, 3선거구에는 김상일 예비후보, 4선거구에는 연규식 예비후보가 신청했다. 그러나 5선거구에는 현재까지 공천 신청을 접수한 후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항시민 A씨는 "지역 국회의원이 자신의 충신을 뽑기 위해 후보자 검증 따위는 하지 않는 것 같다"며 "지역 공천 3억~5억 발언을 한 국회의원이 공천권을 가지고 있는데 기초의원들이 제대로 된 사람이 있겠냐"고 비난했다.
지역 정당 관계자는 "정당이 최소한의 도덕성과 법적 리스크조차 검증하지 못하고 있다"며 "공천 과정 전반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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