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기업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2026년 4월 Ifo 경기환경 지수는 84.4를 기록했다고 마켓워치와 RTT 뉴스, AFP 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매체는 독일 뮌헨에 본부를 둔 Ifo경제연구소가 이날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제조업과 서비스업, 소매·도매업, 건설업 전반에 걸쳐 기업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집계한 바 이같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전월 86.3(개정치)에서 1.9 포인트나 크게 저하했다. 시장이 예상한 85.5에도 1.1 포인트 미달했다. 2020년 5월 이래 저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시작된 전쟁 여파가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기대는 한층 더 비관적으로 바뀌었다.
Ifo 이코노미스트는 "이란전쟁이 독일 경제에 심대한 타격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지수는 전월 85.3에서 83.3으로 2.0 포인트저하했다. 기업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진 여파다.
현재 경기를 평가하는 현황지수는 85.4로 전월 86.7에서 1.3 포인트 떨어졌다. 기업들이 현재 경영 환경과 향후 경기 전망을 모두 더 비관적으로 보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 같은 흐름은 다른 경기지표에서도 감지할 수 있다. 앞서 나온 구매관리자 지수(PMI)에서는 4월 독일 경기가 약 1년 만에 다시 위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회복세가 이어지지 못하고 다시 꺾인 모양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는 현재 속도라면 독일 경제가 회복을 시작하기도 전에 다시 타격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우크 아우프호이저 람페는 이란전쟁 상황이 일진일퇴하며 긴장을 높이면서 기업 심리를 계속 압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가격이 계속 고공행진하거나 더 뛰어오르면 독일 경제가 정체 상태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독일 경제부는 이번주 2026년과 2027년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물가 전망은 상향했다.
코메르츠방크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5월 말 풀리더라도 독일 올해 성장률이 0.4% 포인트 정도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해협 봉쇄가 더 길어지면 경기침체에 빠질 우려도 있다고 했다.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불확실성 확대가 기업 활동 전반을 위축시키면서 독일 경제는 당분간 회복 탄력을 되찾기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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