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범죄 조직과 새로운 전쟁 시작"
캄보디아 상원의원 등 개인 28명과 기업 제재
미얀마 사이버 사기 연루된 중국인 2명도 기소
[방콕(태국)=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미 관리들은 24일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초국가적 조직 범죄에 맞서 동남아 사이버 사기 조직에 대한 대대적 단속에 나섰다고 발표했다. 닌 피로 검사는 미국이 초국가적 범죄조직과 '새로운 전쟁'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미 정부 산하 사기단속센터(Scam Center Strike Force)가 주도하는 이번 단속에는 재무부가 캄보디아에서 활동한 혐의로 기소된 저명한 의원과 28명의 개임 및 기업을 제재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미얀마에서 유사한 작전에 연루된 중국인 2명에 대해서도 형사 기소가 이뤄졌다.
이 단속에는 텔레그램 메시징 앱의 주요 온라인 채용 채널을 압수 및 폐쇄하고 수억 달러의 불법 자산을 동결하는 영장이 포함됐다고 피로 검사는 워싱턴에서 아시아 지역 기자들과 연결된 영상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유엔 전문가 및 기타 분석가들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동남아, 특히 캄보디아와 미얀마에서 사이버 범죄가 번성했으며, 불법 작전으로 전 세계 피해자로부터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2025년에만 사이버 범죄와 온라인 사기로 약 210억 달러(31조716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불법 산업은 인신매매에 밀접하게 관여하고 있으며, 외국인들은 합법적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허위 제안을 받고 채용된 후 노예에 가까운 조건에서 일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사기단속센터는 피로 검사가 이끄는 워싱턴DC 연방검찰청, 법무부 형사과, FBI, 미국 비밀경호국으로 구성돼 있다.
가장 주목받는 단속 대상은 캄보디아 상원의원이자 사업가인 콕 안으로, 미 재무부는 그를 "사기 센터의 거물"이라고 밝혔다.
미국 해외자산통제국은 미국 시민들에게 수백만 달러를 편취한 것으로 알려진 네트워크에서 콕안과 그들의 역할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는데, 콕안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미국 법인이 콕안과 거래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AP 통신은 콕 안과 그의 대리인에게 논평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
캄보디아 상원 대변인 체아 티리스는 "콕 안 의원은 캄보디아 상원의원이며 선거로 선출됐으며 상원의원으로서 의회 면책 특권을 갖고 있다"며 제재에 대해서는 오직 미국만이 명확하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콕 안은 미국의 제재를 받는 최소 2번째 캄보디아 상원의원이다. 2024년 미국은 강제노동, 인신매매, 수익성 높은 온라인 사기와 관련됐다는 혐의를 받은 또 다른 거물 리용 팻에 대해 제재 조치를 취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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