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당기순이익 1조1042억·하나증권 1033억
이자이익 전년비 10.2%↑, 수수료이익 28%↑
2000억 자사주 매입·소각…4분기부터 비과세 배당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하나금융그룹은 올 1분기 1조21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하나금융은 24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경영실적'에서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이 1조21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23억원(7.3%) 증가한 것이다. 그룹의 외환은행 인수로 인한 일회성 부외영업권이 반영된 지난 2012년 1분기(1조3200억원)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이다. 지난 2015년 하나·외환은행 공식 통합 이후로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환율 상승 등으로 823억원의 외환(F/X) 환산손실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음에도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자산기반 확대, 비용 효율화,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힘입어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1분기 이자이익 2조505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2조2728억원) 대비 2325억원(10.2%) 증가했다. 비이자이익 중 수수료 이익은 6678억원으로 전년 동기(5216억원) 대비 1462억원(28%) 급증했다. 증시 호황에 힘입어 증권 등 비은행 관계사의 경쟁력이 강화된 영향이다. 순이익 중 비은행 부분 기여도는 18%로 지난해 말(12.1%)보다 개선됐다.
이에 그룹의 핵심이익은 총 3조17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87억원(13.6%) 증가했다. 다만 비이자이익 중 매매평가익은 123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3776억원) 대비 67.2% 감소했다.
주요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91%로 전년 동기 대비 0.29%포인트 개선됐다. 총자산이익률(ROA)은 0.73%를 기록했다. 순이자마진(NIM)은 1.82%로 전분기(1.78%)대비 0.04%포인트 확대됐다.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13.09%로 목표 수준인 13.0%~13.5%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BIS비율 추정치는 15.21%를 나타냈다.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는 효율적인 인력·예산 관리를 통한 전사적 비용 효율화 노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개선된 38.8%를 기록했다. 1분기 말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전년 동기 대비 0.08%포인트 감소한 0.21%로 양호한 수준으로 유지됐다.
그룹의 1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212조2849억원을 포함한 897조6525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열사별로는 하나은행이 전년 동기 대비 1113억원(11.2%) 증가한 1조10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이자이익은 2조184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조9359억원) 대비 12.8% 증가했다. 1분기 순이자마진은 1.58%로 전분기(1.52%)보다 0.06%포인트 확대됐다. 수수료이익은 2973억원으로 전년 동기(2496억원) 대비 19.1% 늘었다.
환율 상승으로 외화환산손실 823억원과 특별퇴직비용 785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생산적 금융 유동성 확대, 외환·자산관리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 등이 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하나증권은 자산관리(WM)와 기업금융(IB) 사업 부문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753억원) 대비 280억원(37.1%) 증가한 103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하나카드의 당기순이익은 575억원으로 전년 동기(546억원) 대비 5.3% 증가했다. 하나캐피탈은 535억원으로 전년 동기(315억원) 대비 70.2% 늘었다. 하나생명은 79억원, 하나자산신탁은 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이날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주당 1145원의 분기 현금배당도 결의했다. 지난해 평균 주당 배당금 대비 약 11.6% 증가한 것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1~3분기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내년 초 지급될 4분기 비과세 배당 등 세제 지원 요건을 충족했다"며 "자사주 매입·소각에 따른 주당 배당금의 점진적 증가와 과세 혜택 적용에 따른 세후 배당소득 증가로 주주들이 체감하는 실질 주주환원율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무 하나금융 CFO(최고재무관리자)는 이날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밸류업 계획과 관련해 "비은행 부분의 실적이 아직까지는 부족하지만 좀 개선된 부분이 있다"며 "2분기까지 실적 추이를 보고 신중히 검토해 발표하려 한다. 상반기 실적 발표 중에는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존에는 자사주 매입소각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현금배당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잡고 있다"며 "개인 주주 비중이 5.5% 수준인데, 글로벌 수준인 20~30%까지 끌어올리는 단초를 마련하는 기준으로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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