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2026년 4월 종합 구매관리자 지수(PMI 속보치)는 52.0을 기록했다고 마켓워치와 RTT 뉴스, MSN 등이 24일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 신용평가사 S&P 글로벌이 전날 발표한 관련 통계를 인용해 종합 PMI가 전월 50.3(개정치)에서 1.7 포인트 크게 상승했다고 전했다.
전월 거의 정체 상태에서 벗어나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시장 예상치는 50.6으로 실제로는 이를 1.4 포인트나 웃돌았다.
경기 반등은 제조업이 주도했다. 제조업 PMI는 54.0으로 전월 52.3에서 1.7 포인트 상승해 4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 52.5도 상회했다. 신규수주 지수는 54.8로 전월 52.3에서 크게 올랐다. 공급 불안과 가격 상승 우려에 대비한 재고 축적이 증가한 게 기여했다.
서비스업도 경기확대로 돌아섰다. 서비스 PMI는 51.3으로 전월 49.8에서 1.5 포인트 올랐다. 2월 2023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위축됐던 흐름에서 다시 확장 국면으로 복귀했다.
다만 경제 전체에서는 서비스 부문이 여전히 성장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는 4월 PMI가 연율 1%를 웃도는 성장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과 대체로 부합하며 서비스 부문이 주요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물가 측면에서는 상승 압력이 뚜렷해졌다. 산출 가격 지수는 59.9로 전월 58.1에서 1.8 포인트 올라 2022년 7월 이래 최고치에 이르렀다.
중동전쟁으로 공장에 투입하는 원자재 공급이 지연된 영향이 반영됐다. 전쟁 이전에는 광범위한 고관세 정책이 공급 제약 요인으로 작용했다. 공급업체 납기 지연이 2022년 8월 이래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했다.
투입 가격 지수는 62.6으로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원자재 부족과 비용 급등 영향으로 재화와 서비스의 평균 판매 가격은 2022년 7월 이래 가장 빠른 속도로 올랐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흐름이 향후 수개월 동안 인플레이션을 다시 가속할 가능성을 크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당분간 금리 인하를 미룰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고용은 소폭 개선했다. 민간 부문 고용 지수는 50.2로 전월 49.7에서 0.5 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에서는 인력 감축이 이어졌지만 서비스업은 고용이 약간 증가했다.
기업들은 수요 불확실성과 높은 투입 비용을 고려해 인건비 절감을 고민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직장 사직 증가와 만성적인 노동공급 부족도 고용 부진 요인으로 지목됐다.
중동전쟁 여파로 공급망 차질과 비용 상승이 심화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운송 혼란으로 원유와 비료, 석유화학,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시작된 2월28일 이래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을 무기한 연장했지만 이란 항만에 대한 미국 해군의 봉쇄는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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