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적 관심 고맙지만…" 늑구 SNS 활동 중단

기사등록 2026/04/24 14:19:14 최종수정 2026/04/24 14:21:18

오월드 측 "회복 늦어져…안정화 절대 필요"

[대전=뉴시스]오월드 내 특별 사육장에서 먹이를 먹고 있는 늑구의 모습. 2026. 04. 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곽상훈 기자 = 국민 늑대 '늑구'의 모습을 한동안 'SNS'에서 볼 수 없게 됐다.

대전 오월드가 동물원을 탈출해 포획된 '늑구'의 건강 회복 과정과 일상을 SNS를 통해 알려오던 것을 중단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24일 오월드에 따르면 공식 인스타그램에 "그동안 늑구의 상태에 대해 따뜻한 걱정과 관심을 보여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당분간 늑구의 SNS 활동을 중단한다고 했다.

오월드는 "현재 늑구에게 무엇보다 평온하고 조용한 환경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완전한 회복을 위해 당분간 늑구의 사진이나 영상 촬영을 중단하기로 했다"면서 "늑구의 상태가 충분히 안정되고 본래의 보금자리로 돌아가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시점에 다시 소식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늑구가 편안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따뜻한 마음으로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다"며 늑구에 대해 지나친 관심을 경계했다.

오월드는 늑구가 포획되고 나서부터 동물원 내 병원 치료 과정과 먹이 활동 모습 등 늑구의 사진과 영상을 SNS에 공개했다.

이처럼 늑구의 SNS 활동을 중단한 배경에는 이 같은 활동이 늑구의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늑구가 먹이 활동하는 모습의 동영상을 올렸는데 "왜 먹이를 땅바닥에 주느냐"는 비난이 쏟아진 바 있다.

결국 오월드를 운영하는 대전도시공사 측에서 "야생동물인 늑대는 본래 먹이를 그릇에 담아 먹지 않는다"고 해명하는 일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늑구가 포획되고 난 후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긴 하지만 포획 과정에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듯 회복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늑구의 안정을 위해 당분간 SNS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shoon0663@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