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에 따뜻한 기억 만들고 싶다"던 안성재, 진정성 없는 사과에 논란 과열

기사등록 2026/04/24 11:42:35

소비자들 "고의성 여부 등 구체적 설명 없다" 지적

고가 페어링 와인 아예 서빙 안 했단 주장도 제기돼

[서울=뉴시스]안성재(사진=모수 홈페이지 캡처) 2026.04.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안성재 셰프가 운영하는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 '모수서울'이 와인 바꿔치기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힌 가운데, 사과의 진정성을 두고 소비자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24일 연예계에 따르면, 모수서울은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온라인에서 제기된 와인 바꿔치기 의혹에 대해 "지난 2026년 4월18일, 와인 페어링 서비스 과정에서 고객님께 정확한 안내가 이뤄지지 않아 혼선을 드리고 이후 응대 과정에서도 충분한 설명을 드리지 못해 큰 실망을 안겨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사안 발생 이후 고객님께 별도로 사과를 전했고 너그럽게 받아주셨으나, 저희 식당에 보내주신 기대에 비춰 볼 때 그 과정 또한 충분하지 못했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이에 소비자들은 사과문이 핵심을 비켜갔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입장문의 "정확한 안내가 이뤄지지 않았다", "사과를 너그럽게 받아주셨다"는 표현을 두고 책임을 흐린다는 반응이 나왔다. 와인이 실제로 잘못 제공된 것인지, 단순 실수인지, 고의 여부에 대한 설명이 없고 재발 방지 대책 역시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도 비판을 샀다.

소비자들은 "무슨 사과문을 이따위로 쓰나. 사건 내용보다 이 글(입장문)이 더 화난다. 와인을 잘못 준 건지, 빼돌린 건지, 손님의 오해인 건지 무엇 하나 제대로 설명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본질을 흐리는 보여주기식 사과 대신 고객을 기만한 이번 사태에 대해 업장 차원에서 어떤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인이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한 소비자는 모수 방문 당시 직접 불쾌함을 경험했다면서 "모수 서비스의 가장 의아한 부분은 즉석에서 문제가 있었음을 말씀드렸음에도 사과가 없었고, 해결을 해 줄지 말지를 고객에게 물어봤다는 점이다. 이 사과문에는 가장 중요한 발생의 원인이 없어 보인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고 문제를 언제부터 인지하고 있었는지, 고의였는지, 실수였는지 (밝혀 달라)"고 했다.
[서울=뉴시스]안성재(사진=뉴시스 DB, 온라인 캡처) 2026.04.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모수서울에서 불쾌한 경험을 했다는 추가 증언도 나왔다.

한 소비자는 "작년 7월8일에 와이프 출산 기념으로 장모님 포함 4인 방문 후 2인만 페어링와인 시켜서 먹는데 중간에 돔페리뇽을 빼고 줬다. 사실 와인을 잘 몰라서 페어링와인 중 아는 게 그것뿐이라 돔페리뇽 언제 나오지 하고 기다리는데 빠졌다"고 지적했다.

또 "다음 (순서의) 와인이 왔을 때 (돔페리뇽을) 안 줬다고 하니 당황하며 그 다음에 (가져다) 줬다. 장모님 앞에서 싫은 소리하기 그래서 웃어 넘겼다"고 토로했다.

앞서 모수서울이 고객에게 와인 페어링 중 더 저렴한 빈티지(포도 수확 연도)로 바꿔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와인 페어링'은 음식과 가장 잘 어울리는 와인을 같이 서빙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한 방문객은 원래 2000년산이 제공돼야 했지만 소믈리에가 2005년산이 해당 음식의 페어링 와인이라고 설명하며 서빙했고, 문제를 제기한 이후에도 사과 없이 무례한 응대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특히 두 빈티지 간 가격 차이가 약 10만원으로 알려지면서 의도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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