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왜 못해" 말레이시아 승무원 몰아세운 中 승객…강제 하차

기사등록 2026/04/24 12:34:00
[서울=뉴시스] 에어아시아 여객기 내에서 한 중국인 승객이 승무원의 언어 능력을 문제 삼으며 난동을 부려 이륙이 지연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본 이미지는 기사와 관계 없음.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중국인 승객의 막무가내식 항의와 소란으로 국제선 항공기 이륙이 1시간 40분가량 지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승객은 승무원이 중국어를 구사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비난을 쏟아내며 운항을 방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2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외신 등은 중국 충칭 장베이 국제공항에서 쿠알라룸푸르로 향할 예정이던 에어아시아 D7809편 기내에서 한 중국인 승객이 난동을 부려 공항 보안 요원에 의해 강제 하차당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해당 승객의 과도하게 큰 통화 소리에서 시작됐다. 옆자리 승객은 "목소리를 낮춰달라"고 요청했고 이후 말다툼이 벌어졌다. 그러자 승무원이 나서서 중재했고 상황이 악화됐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승무원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구체적인 내막을 공개했다. 소동의 원인은 승객 일행이 출입국 심사에서 탈락한 것에 대한 불만이었다. 그가 정중히 진정을 요청했으나 승객은 영어를 알아듣지 못해 화를 냈고 통역을 도와주려던 주변 승객에게까지 화풀이한 것으로 밝혀졌다.

보안 요원이 출동한 상황에서도 승객은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며 시간과 돈을 보상해달라고 요구했다. 승객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비행기 이륙을 막겠다"고 말했다. 1시간 넘게 이어진 소동에 다른 승객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공항 요원들이 투입돼 해당 승객을 하차시켰다. 이 여파로 항공기는 약 1시간 40분이 지연돼 새벽 3시 40분이 돼서야 이륙할 수 있었다.

에어아시아 총괄 매니저는 "승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해당 승객을 하차시키기로 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 속에서 매뉴얼대로 대처한 승무원들의 모습이 정말 대단했다며 격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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