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현지시각) 영국 더선은 인플루언서 메건 콜터가 SNS를 통해 소개한 방귀 샐러드가 최근 유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귀 샐러드는 식사에 섬유질을 다량 첨가해서 소화 개선, 체중 감량 효과를 도모하는 음식이다. 섬유질은 섭취 시 장 활동을 활발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는데, 콩, 브로콜리, 껍질째 먹는 감자 등에 특히 풍부하다.
콜터는 방귀 샐러드를 소개하면서 "섬유질은 배변을 돕고 방귀를 유도한다. 우리는 섬유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단백질 파스타, 치즈 큐브, 페퍼로니, 적양파, 코울슬로 등을 샐러드에 섞어서 섭취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방귀 샐러드가 높은 지방과 칼로리 함유량을 지니고 있어서 건강에 나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양사 롭 홉슨은 "한 영양소에만 집중하면 오해를 낳을 수 있다. 식사 전체의 질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섬유질이 많다고 해서 무조건 건강한 선택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다른 성분 때문에 장 건강 효과가 사라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홉슨은 페퍼로니 같은 가공육, 가공 치즈, 드레싱이 샐러드의 포화지방과 나트륨을 과다하게 높인다고 밝혔다.
영양치료사 케이티 머레이 역시 "방귀 샐러드에는 가공식품이 많다. 가공식품을 자주 섭취하면 혈압 상승, 체내 수분 정체, 저밀도 콜레스테롤(LDL) 증가를 유발할 수 있다. 이 음식은 체중 감량에도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방귀 샐러드가 장 불편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머레이는 "소장에 잘 흡수되지 않는 포드맵(FODMAP)에 민감한 사람들은 이 샐러드를 먹은 후 속이 불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과민성 대장 증후군 등을 앓는 사람들은 양배추, 양파 등으로 인해 복무 팽만감을 느낄 수 있다. 포드맵에 민감하지 않더라도 섬유질을 갑자기 많이 섭취하면 장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섭취량을 천천히 늘려 소화기관이 적응하도록 도와야 한다.
전문가들은 한 끼에 섬유질을 몰아서 섭취하는 대신 나눠서 먹는 편이 낫다고 조언했다. 가끔 나오는 방귀는 장내 유익균이 섬유질을 발효하는 신호일 수 있지만, 과도하게 자주 나온다면 섬유질 섭취를 줄이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홉슨은 "양배추, 콩, 통곡물 등 자연식 섬유질 식품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하고, 올리브유, 견과류, 씨앗 등 건강한 지방을 추가하면 균형 잡힌 식사가 된다"고 말했다. 한편 머레이는 "페퍼로니, 가공 치즈, 드레싱을 자연적이고 건강한 재료로 대체하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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