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국 48팀 확대로 32강부터 토너먼트 '단판 승부'
조별리그 통과 수월해졌으나, 8강 목표는 더 어려워져
월드컵 본선 대비 스리백 전술 '우려'…3월 평가전 전패
A조서 체코·멕시코·남아공과 대결…고지대 적응 변수
홍명보호, 미국 '고지대' 솔트레이크시티서 사전 캠프
한국 축구는 2002 한일월드컵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4강을 낸 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 첫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어 2022 카타르 대회에서 또 한 번 원정 16강을 이뤄냈다.
두 대회 연속 토너먼트 진출을 노리는 한국의 목표는 원정 사상 첫 8강에 맞춰져 있다.
하지만 대회 난이도는 이전보다 더 높아졌다는 게 중론이다.
월드컵 준비 과정도 순탄치 않다.
선임 논란 끝에 10년 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은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대표팀은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비교적 손쉽게 통과했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을 대비한 스리백 전술로 시스템을 바꾼 뒤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이후 스리백과 포백을 오가며 파라과이(2-0 승), 볼리비아(2-0 승), 가나(1-0 승)를 연달아 잡으며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다.
그러나 월드컵의 해에 치른 첫 A매치이자 3월 유럽 원정 2연전은 다시 우려를 낳았다.
영국 런던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첫 번째 A매치는 0-4로 참패했고, 오스트리아에서 치러진 오스트리아와 두 번째 A매치는 0-1로 석패했다.
월드컵 개막을 불과 3개월 앞두고 드러난 홍명보호 경기력은 팬들의 불안감만 더 키웠다.
일각에선 지금이라도 기존 포백으로 돌아가야 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으나, 홍명보 감독은 본선에서 스리백을 감행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설상가상 포르투갈 출신의 주앙 아로소 수석코치의 인터뷰가 대표팀을 향한 비판 여론에 부채질했다.
뒤늦게 대한축구협회가 수습에 나섰지만, 의심의 눈초리는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불행 중 다행은 한국의 월드컵 조별리그 대진 운이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A조에 편성된 홍명보호는 6월12일 오전 11시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D 승자인 체코와 1차전을 치른 뒤 19일 오전 10시 멕시코와 2차전을 벌인다. 두 경기 모두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당초 1차전 상대로는 북유럽의 강호 덴마크가 유력했으나, 체코가 승부차기 혈투 끝에 덴마크를 누르고 본선 티켓을 따냈다.
한국이 베이스캠프로 과달라하라를 미리 점찍은 것과 달리 PO를 거친 체코는 FIFA가 정한 미국 텍사스를 베이스캠프로 삼아 고지대 적응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체코와는 역대 전적에서 1승 2무 2패로 한국이 열세지만, 마지막 대결이었던 2016년 6월5일 친선경기에선 2-1로 이겼다.
멕시코와는 통산 전적에서 4승 3무 8패로 밀린다. 1998 프랑스 대회(1-3 패), 2018 러시아 대회(1-2 패)에서 두 차례 만나 모두 졌다.
1승 제물로는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FIFA 랭킹 60위 남아공이 꼽힌다. A대표팀 간 맞대결 전적은 없으나,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이 넘지 못할 상대는 아니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조별리그 성패를 좌우할 최대 변수는 역시나 '고지대 적응'이다.
A조 1, 2차전 경기장이 위치한 과달라하라는 해발 약 1500m 고지대다. 3차전 장소인 몬테레이는 과달라하라보다 낮은 약 540m다.
홍명보호는 고지대 적응을 위해 멕시코 입성 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약 2주간 사전캠프를 진행한다. 솔트레이크시티 훈련장은 해발 약 1460m 고지대에 자리한다.
대표팀은 사전캠프에서 훈련을 마무리한 뒤 조별리그 첫 경기 엿새 전인 6월5일 과달라하라의 베이스캠프로 이동해 현지 적응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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