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식 후보와 단일화 없다"…완주 선언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6·3 울산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구광렬 예비후보가 조용식 예비후보와의 단일화에 선을 그으며 완주 의지를 분명히 했다. 구 예비후보가 과거 진보 진영 단일화에 참여했던 전례를 고려하면 이례적인 행보다.
구 예비후보는 20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용식 후보와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며 "단일화는 단순한 정치적 유불리를 넘어 교육의 기준과 원칙에 관한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그간 유권자들로부터 단일화 여부에 대한 질문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며 "더 이상 개인적인 답변을 반복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다"고 설명했다.
구 예비후보는 조용식 후보의 과거 음주 전력을 문제 삼으며 울산시교육청의 '원스트라이크 아웃' 원칙을 거론, 단일화 불가의 이유를 강조했다. 이 제도는 고(故) 노옥희 교육감이 도입한 정책으로 학생 안전과 교육공동체 신뢰를 해치는 중대한 비위에 대해 단 한 번의 위반으로도 엄격한 책임을 묻는 것을 골자로 한다.
그는 "교육은 신뢰 위에 서야 하고 교사는 학생의 생명과 안전에 무한 책임을 진다"며 "그 책임을 저버린 행위는 반복 여부와 관계없이 단호히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이면 충분하다는 것이 아니라, 그 한 번이 교육의 기준을 무너뜨리기에 충분하다는 판단"이라며 "이 기준은 교육감에게 더 엄격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예비후보는 조용식 후보가 과거 해당 정책을 도입한 교육감의 비서실장 출신이라는 점도 언급하며 "정책의 취지와 무게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야 할 위치에 있었음에도 그 기준과 충돌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음주운전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중대한 행위"라며 "이러한 전력이 있는 인물과 단일화를 논의하는 것은 울산교육의 기준을 스스로 허무는 일"이라고 밝혔다.
구 예비후보는 "교육감은 정책만 잘하는 자리가 아니라 기준을 세우는 자리"라며 "아이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고, 스스로 법과 책임을 지키며, 교육의 상징으로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선택은 단순한 선거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기준을 남길 것인가에 대한 문제"라며 "그 기준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밝혔다.
구광렬 예비후보는 2018년 첫 선거때만 완주했고, 2022년엔 노옥희 후보를, 2023년 보궐선거에서는 천창수 후보를 지지 선언하며 중도 하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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