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사우디 방문자에 예방수칙 당부
"낙타 접촉 자제·손씻기·현지병원 방문 자제"
하지 성지순례는 이슬람력 12월에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성지를 순례하며 종교 의례에 참가하는 것을 말한다. 매년 180여개국에서 수백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종교 행사다.
질병청은 "성지순례 참여자 및 이 시기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자는 출국 전 권장 예방접종을 확인하고 현지에서는 감염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르스는 지난 2018년 이후 국내 유입 사례는 없으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올해 3월까지 발생 사례는 없지만 지난해엔 17명의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다. 2019년 205명이 집계됐고 2020년 61명으로 줄었으나 이후에도 18명(2021년), 10명(2022년), 4명(2023년), 8명(2024년)으로 꾸준히 나왔다.
질병청은 한국이슬람교중앙회 및 성지순례 대행업체와 협력해 성지순례 참여자를 대상으로 출국 전 예방수칙 교육과 다국어 안내문을 제공한다. 안내문에는 감염경로, 잠복기 등 메르스 관련 기본 정보와 여행 전 주의 사항, 여행 중 감염병 예방요령, 여행 후 증상 발현 시 질병관리청 콜센터 1339 신고 등의 행동 요령을 담고 있다.
인천공항에서는 이슬람 성지순례 방문자를 대상으로 검역을 강화한다. 입국 게이트 앞에서 집중 검역을 실시하고, 현장에 역학조사관을 배치해 증상 신고자를 상대로 역학조사 및 후속 조치를 시행하는 등 신속히 대응할 예정이다. 중동지역(13개국)을 체류하거나 경유한 경우에도 검역법에 따라 입국 시 건강상태질문서 또는 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Q-CODE)를 통해 반드시 증상 유무를 신고해야 한다.
아울러 의료기관에는 해외여행력을 확인하고 해당 지역 방문 이력이 있는 호흡기 유증상자에 대해선 메르스 및 수막구균 감염증 가능성을 고려해 진료해 줄 것을 권고하고, 의심환자 발생 시 신속한 신고를 당부했다.
임승관 청장은 "여행 중 메르스 감염 예방을 위해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출국 전 수막구균 백신 접종 완료 등 사전 조치를 해달라"며 "중동 지역 방문자 중 귀국 후 14일 이내에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콜센터(1339)로 즉시 연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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