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규모 약 1000억원… "2027년 첫 양산 예정"
데이터 전송 속도 3배 빨라져…여러 기기 동시 접속해도 속도저하 無
'車=제2의 생활공간' 인식 확산…차량 와이파이 시장 매년 9.6% 성장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LG이노텍이 유럽 메이저 전장 부품 기업으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수주를 확보하며 글로벌 차량용 커넥티비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최첨단 와이파이 기술을 적용한 통신 모듈을 통해 글로벌 완성차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LG이노텍은 '차량용 와이파이7 통신 모듈'을 유럽 부품사에 공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수주 물량은 내년부터 양산에 돌입하며, 독일 전장부품 고객사의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시스템에 탑재되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 최종 전달될 예정이다.
해당 모듈은 기존 와이파이6E 대비 두 배 넓은 320MHz 초광대역폭을 지원해 데이터 전송 속도를 3배 이상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4096(4K) QAM 기술을 적용해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 양을 기존보다 20% 늘렸다.
다중안테나(MIMO) 기술로 신호 손실을 최소화해 차량 내 다수 기기가 동시 접속해도 끊김 없는 통신 환경을 제공한다.
차량용 부품인 만큼 극한의 주행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영하 40도에서 영상 105도에 이르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도 변형되지 않는 내구성을 갖췄으며, 회로 접합부 표면적을 넓혀 열에 따른 수축과 팽창을 견디도록 했다.
또한 신용카드 6분의 1 크기의 초소형 디자인에 퀄컴 통신칩과 RF회로 등 150여 개의 부품을 집약했다.
기존 제품과 동일한 사이즈로 제작되어 완성차 고객사가 별도의 설계 변경 없이도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호환성을 높였다.
LG이노텍은 이번 수주를 발판 삼아 유럽과 일본 완성차 시장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강화한다.
적용 영역 역시 AVN을 넘어 뒷좌석 엔터테인먼트(RSE), 차량용 통신 장비(TCU), 통합제어시스템(DCU) 등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은 "모빌리티 솔루션 매출이 당분간 연평균 20%씩 늘어나며 성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별화된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혁신 솔루션을 지속 선보여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GMI에 따르면 차량용 와이파이 시장은 올해 약 31조원에서 2035년 약 70조6000억원 규모로 매년 9.6%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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