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5년 동안 8번 총선 실시…'부패' 척결이 관건
EU 및 나토에 가입…솅겐 지역 및 유로존에도
지난해 12월 대부분 젊은 사람들로 이뤄진 수십 만 정부 비판 시위가 전국적으로 펼쳐져 보수파 주도 연정이 무너진 뒤 새 의원내각제의 새 정부 구성을 위한 총선이다.
당시 시위에서 만연된 부패를 척결할 수 있는 독립적 사법부에 대한 요구가 가장 강했다.
5년 전 2021년 이후 650만 인구의 불가리아는 주도 정당이 나오지 못해 약한 연정이 계속되었고 이 연정들은 길거리 시위나 의회 밀실타협에 1년을 넘기지 못하고 줄줄이 무너지곤 했다.
엇비슷한 연정이 회전문처럼 계속되자 국민들의 정부 불신, 유권자 냉담과 투표율 극도 저조 현상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날의 불가리아 총선은 친 러시아 권위주의 정권이 참패한 며칠 전의 헝가리 총선과는 반대로 친 러시아 성향의 직전임 대통령이 정권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 주목된다.
무너진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정권은 극우 성향이지만 같은 친 러시아 성향의 불가리아 유력 후보는 좌파 기조다.
선두 주자인 루멘 라데프 전 대통령은 중도 좌파 신당인 진보 불가리아 연합을 이끌고 있다. 지난 1월 연정 붕괴 후 의례적 지위인 대통령직에서 사임고 총리로 실제 정부를 이끌고자 하는 것이다.
62세의 전투기 조종사 출신인 라데프는 불가리아서 가장 인기있는 정치인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 나라에 새 출발을 약속하고 있다.
그를 지지하는 세력은 양분되어 있는데 한쪽은 과두정치적 부패를 소탕하리라는 기대를 가진 층이고 다른 한쪽은 유럽연합 회의론 및 친 러시아의 시각을 가진 층이다.
라데프는 공식적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입을 비난했지만 대통령직을 연임하면서 거듭 EU 회원국 및 나토 동맹 불가리아의 우크라 군사 지원을 반대했다. 러시아와 대화를 재개하는 것이 해결안이라는 것이다.
루마니아와 함께 발칸반도 동단을 이루는 불가리아는 유럽연합 및 나토에 차례로 가입했으며 특히 올 1월에 유로 단일통화권 유로존의 21번 째 멤버가 되었다.
그 직전에는 유럽 및 유럽연합 자유이동의 솅겐 협정 가입이 허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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