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선천적으로 팔다리 없이 태어났지만, 입으로 바늘을 꿰고 팔꿈치로 젓가락을 들며 홀로 세 자녀를 키워낸 81세 중국 여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간쑤성 바이인시에 거주하는 왕위시(81) 할머니의 사연이 최근 SNS를 통해 확산됐다.
왕 할머니는 태어날 때부터 팔다리가 없는 선천적 장애를 안고 태어났다.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낮았던 탓에 20대 후반까지 이름조차 없이 살았던 그녀는 27세에 남편을 만나 혼인 신고를 하면서 지금의 이름(왕위시)을 갖게 됐다.
결혼 후 슬하에 1녀 2남을 둔 왕 할머니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생계를 위해 남편이 밖으로 일을 나가야 했던 탓에 육아와 가사 노동을 홀로 도맡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몸에 익은 기술로 가족을 보살폈다. 의자 위로 몸을 옮겨 중심을 잡은 뒤 반죽을 치대 요리를 했고, 팔꿈치 사이에 젓가락을 끼워 식사를 해결했다. 특히 옷이 해지면 입에 바늘을 물고 바느질을 해 자녀들의 옷을 수선하는 생활력을 보였다.
왕 할머니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아이들을 돌볼 사람이 나밖에 없었다"며 "삶이 정말 고달팠지만 적어도 우리 가족이 굶지 않았다는 사실에 만족한다"고 회상했다.
현재 할머니의 세 자녀는 모두 가정을 꾸려 독립했으며, 10여 년 전 남편과 사별한 할머니는 막내아들 가족의 보살핌을 받으며 노후를 보내고 있다.
막내아들 장리후(38) 씨는 '위대한 어머니'라는 이름의 SNS 계정을 통해 어머니의 일상을 공유하며, 현재 44만 명 이상의 팔로워가 이들 가족을 응원하고 있다. 아들 장 씨는 "어머니 곁을 지킬 수 있는 것이 내 인생 최고의 행복"이라고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운명은 그녀에게 지옥 같은 시작을 주었지만, 그녀는 전사처럼 살아남았다",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이겨낸 위대한 어머니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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