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손님 오토바이 '무료'로 수리해준 정비사…"서로 따뜻함을 건넸다"

기사등록 2026/04/19 16:15:52
[서울=뉴시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오토바이 고장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말레이시아 남성 디키 야우가 정비사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따뜻한 도움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사진='minyakhitamjalanan_' 틱톡 계정 캡처)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말레이시아에서 한 정비사가 금전적 어려움을 겪던 손님의 오토바이를 무료로 수리해준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오토바이 고장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남성 디키 야우가 정비사의 배려로 무료 수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야우를 후원했다.

야우는 최근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던 중 바퀴 체인이 끊어지고 앞 스프로킷이 사라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새벽 12시 30분께 SNS를 통해 알게 된 정비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연락을 받은 정비사는 수리하러 갈 수는 있지만 시간이 늦어서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고 안내했다. 정비사가 청구한 금액은 145링깃(약 5만4000원)이었는데, 야우는 "가진 돈이 부족하다"면서 난처함을 표했다. 정비사는 "이 금액보다 낮출 수는 없다. 너무 늦은 시간이라 이 정도는 받아야 나갈 수 있다"고 말했지만, 야우의 간청에 결국 현장으로 향했다.

현장에서 야우는 친구에게 돈을 빌려 겨우 이 상황을 버티는 중이라고 밝혔다. 오토바이 수리를 마친 정비사는 야우의 전자지갑 잔액이 176링깃(약 6만5300원)에 불과하다는 점을 알게 됐다. 야우의 금전적 어려움을 확인한 정비사는 "수리비 전액은 내 기부금으로 처리하겠다. 비용을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야우는 눈물을 글썽이며 50링깃(약 1만8500원)이라도 받아달라고 했지만, 정비사는 끝내 돈을 받지 않았다. 둘은 서로를 포옹한 채 눈물을 흘리다가 헤어졌다. 정비사는 SNS 게시물을 통해 "어려운 사람이 어려운 사람을 도와야 한다. 가장 필요한 순간 서로에게 따뜻함을 건넸다"고 밝혔다.

사연이 전해지자 말레이시아 누리꾼들은 야우를 향해 큰 관심을 보였다. 일부는 적극적으로 금전적 도움을 주겠다는 의사도 전달했다. 야우는 지난 18일 "도움을 주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이미 큰 도움을 받아서 추가 기부는 받지 않겠다. 내 이름으로 후원을 요청하는 계좌가 있다면 모두 가짜"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야우는 "내 오토바이는 이미 정비사의 도움으로 수리를 마쳤다. 최근 SNS 라이브 방송 도중 받은 후원금은 모두 그 분에게 전달하겠다. 이 돈으로 정비사가 다른 어려운 사람을 도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주에 정비사를 찾아가 후원금을 전달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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